'똑.똑.똑.'
누군가 문들 두드렸다.
문구멍으로 보니 깔끔하고 선한 인상을 가진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누구냐고 물어보니,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 문을 앞에 두고 한참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를 나누어보니 나쁜사람 같지는 않아서 도어락 위의 잠금장치를 풀었지만 문은 열어주지 않았다.
대화를 계속해서 또 나누어보니 괜찮은 사람인듯 싶었다.
결국 도어락을 해체하고 문을 열어주었다.
문구멍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자세히 보니 더 괜찮아보였다.
그 사람은 안으로 들어와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눈 앞에 문이 없이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어보니 좋은 사람인 것 같았다.
처음에는 문을 열어준 것을 살짝 후회도 했지만 함께 있다보니 나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다.
이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이 사람이 언제까지 여기에 머무를까 궁금한 마음도 자리잡고 있다.
스스로 문을 열고 나가거나, 내가 나가라고 문을 열거나.
이 곳에 영원히 머무를 사람이 아닌 것을 알지만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차라리 스스로 나가면 좋을텐데, 내가 나가라고 하고싶지도 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