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으니 생각이 많아진다
#AI의 습격
약 한 달 정도 클로드와 엄청 친해졌다.
내가 하는 업무의 절반 정도는 클로드가 대체할 수 있게 됐다. 특히나 문서 정리나 요약, 데이터 정리 같은 반복적인 업무들은 나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클로드가 뼈대를 만들어주면 내가 디테일만 조금 수정하면 되는 정도
지금까지 생각만 해왔던 것들이 클로드를 통해 꽤나 많이 구현이 된다.
개발자 없이 api를 건드리거나 디자이너 없이 디자인 작업을 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해졌는데,
코드, 디자인을 볼 줄 아는 사람들에겐 신세계가 펼쳐지는 수준일듯 싶다.
AI가 발전하면서 꽤나 많은 직업이 없어질 거라 얘길 하고 있지만,
난 오히려 반대로 생각한다. 그동안 시간,인력이 부족해서 생각만 했던 것들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는데,
코드를 1도 모르는 나와 코딩을 10년 간 해온 개발자의 격차는 더 벌어져 버린다.
#그 정도로 힘들진 않나보다
누군가 엄청 힘들 때 갑자기 집 앞에 고양이가 나타나 키우게 되면서 힘든 과정을 극복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드라마까지 가지 않더라고 그런 사례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난 그 정도로 힘들진 않나보다. 혼자 극복할 수 있는 정도라 생각하고 열심히 지치지 않도록 달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글을 쓰거나
내가 갖고 있는 스킬들을 좀 정리해 보거나
어떤 일을 해야하는 지 좀 더 깊이 생각해보고 있는데
앞으로 어떡하지?의 느낌보단 이런 걸 좀 해보면 좋겠다 가 더 많아서 좀 다행이라 생각했다.
어제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너무 많이 못 도와줘서 미안해 라고 하셨는데,
사실 그 말이 민망할 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멀쩡히 노트북으로 글도 쓸 수 있다.
나 왜 이렇게 힘들지? 이런 감상에 빠져있을 때가 아니라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
#프리? 회사? 창업? 나 뭐해?
요즘, 좀 기로에 서있다. 열심히 회사를 다닐지 에라 모르겠다 창업을 할지 프리마케터로 집에서 일할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닌거 같은데 일단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프리로도 일을 조금 해보고, 회사는 꽤 많이 다녀봤고, 창업은 안 해봤다.
이젠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르는 세상이 되어버려서 섣불리 나 이제 회사 안 갈거야! 창업할거야!
라고 하는 게 헛소리라는 걸 깨달아서 흘러가는 대로 떠내려 가보기로 했다.
어딘가에서 봤던 노출 이론에 아주 많이 공감했다.
뭔가 조그마한 거라도 해야 바뀐다는 이론인데, 취미로든 전문적으로든 뭘 배우고 활동하고 움직여야
내 세상이 바뀐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요즘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살고 있다.
사실, 직장인이라면 다들 이 정도는 생각할 거라 생각해서 뭐 좀 민망하지만
어딘가에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