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생 ISFJ 엄마와 ESFJ 88년생 딸의 동상이몽 일기
생일 하면 기억 나는 두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돌아가신 친정 아빠의 생신이다.
1999년도로 기억한다. 아빠가 돌아가신 지 22년이 되었으니 돌아가시기 1년 전 생일 이었다.
아빠 생신에는 미역국 끊이고 잡채하고 불고기하고 나물하고 ....
그게 기본이었는데 아침은 엄마가 준비한 생신상으로 드시고
저녁은 처음으로 생선회를 떠서 모두가 같이 모여 식사를 하였는데
자기 감정을 별로 표현 안하셨던 분이 회를 드시고 나서 맛있게 먹었다고 몇번 을 이야기 하셨다.
외식이나 배달 음식이 흔치도 않았고 식사는 엄마가 준비해서 먹는 것이 당연하던 그 시절 아빠의 입맛에 맞으셨던거 같다.
다음 생신에도 사드려야지 생각했지만 아빠는 기다려 주시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좀더 입에 맞는 걸 준비하고 대접할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도 가끔 아빠가 맛있게 먹었다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또 하나는 따님의 생일날이다.
확실히 무엇 때문에 따님의 생일을 축하 파티를 안하고 넘어가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저녁이 되도록 본인 생일의 낌새가 나지 않으니 따님이 울고불고 섭섭하다고...
우리는 당황을 해서 지금이라도 뭐해줄까 얼르고 달래서 물어보았더니 순대가 먹고 싶다는 것이다.
근데 그때가 영업마감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걸음아 나 살려라하며 뛰어
수협마트쪽에 있는 순대집을 가서 포장하여
따님 앞에 순대를 대령했던 일이다. 언제 울었냐 하며 볼이 터지게 맛있게 먹는 따님의 모습이 생각난다.
따님은 기억 할 지 모르지만. 남편과 나는 그 순대집이 어찌나 고마운지 ...
그 뒤로는 따님의 생일을 잊어버릴수 없는 가장 중요한 날이 되었다.
ㄴRE) From 쑤
순대?ㅋㅋㅋㅋㅋㅋ진짜기억1도안나ㅋㅋㅋㅋㅋㅋㅋ언제쯤이였어?ㅋㅋ
ㄴRE) From 옥
헐 그걸 기억 못하다니....... 내게 중요한일이 상대방에게는 아무일이 아닐수 있구나.
아빠도 기억 못 하려나 궁금하네
ㄴRE) From 동
어렴풋이 생각나 엄마가 얘기 하니까 또렷하지는 않지만....!
기억력이 언제부턴가 흐려지는 횟수가 늘어니는것 같아 일부러 되살려 생각해내려고 노력하지 뇌가 쇠퇴 하지 않을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