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시절, 저는 다양한 유관부서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협업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시스템 엔지니어링, 제조팀, 설치팀, 구매팀 등 여러 팀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현장에 납품된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여 출장 지원을 요청하는 협조 메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희 팀은 인력이 부족했고, 팀장님의 지시에 따라 타팀에 협력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팀 루키트입니다.
현장에 납품된 장비에 문제가 생겨 OO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팀에서 출장을 위한 인원이 부족해 함께 출장을 갈 수 있는 인원을 지원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장 일정은 00.00~00.00이며 진행하고자 하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장에 대해 검토 요청드리며, 기타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회신 부탁드립니다"
메일을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팀에서 연락이 왔고, 해당 팀의 팀장님과 면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출장 업무의 세부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일방적인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너네 팀에서 일 똑바로 못해서 그런 거 아냐?” "똥은 너네가 싸고, 치우는건 우리가 하냐?" "사무실에만 앉아서 펜대만 잡고 굴리니까 뭘 알기나 하냐?"와 같은 날카로운 말을 듣고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결국 저희 팀장님까지 소환되며 저는 큰 압박을 받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단순한 협조 요청이 이렇게까지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배울 점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메일을 작성하든 상대방의 입장을 더욱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정중한 협조 요청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에게는 책임을 떠넘기는 것처럼 보였을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전달했는가가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아는 것이다'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또한, 저는 훗날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가 되어야 하는지도 깨달았습니다. 상대의 부족함을 기회 삼아 누르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P.S. 여러분도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누군가 당신을 비난할 때,
그것이 당신을 정의하지 않는다.
당신의 대응이 당신을 정의한다"
- 에이머 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