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님 덕분에 일 할 맛이 나더라

by 루키트

올해 초, 중국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낯선 환경과 차가운 날씨 탓에 긴장과 걱정이 적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저를 따뜻하게 맞아준 한 분 덕분에 출장의 기억은 지금도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분은 바로 현장 소장님이셨죠. 처음 뵀을 때 호탕한 웃음과 함께 “한국 사람이지?”라고 반겨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성격도 유쾌하고, 동료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분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소장님과 함께 일하는 동안 더 책임감 있게 움직이게 되고, 작은 일에도 더욱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소장님께 깊이 감명을 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확실한 완급조절이었습니다. 업무 시간에는 철저하게 집중하며 쉴 틈 없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시를 내리셨고, 그 덕분에 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일이 끝나자마자 “자, 고생했으니 맛있는 거 먹자~”라고 하시며 현지 음식점으로 이끌었고, 맛있는 술까지 곁들여주셨죠. 그 태도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일할 때는 온 힘을 다해 몰입하고, 쉴 때는 따뜻하게 사람을 대하는 모습. 영하 20도의 혹독한 환경이었지만, 소장님의 완급조절 덕분에 그곳이 힘겹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문득 생각해 보면, 우리 인생도 이런 완급조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을 미루다 보면 부담이 쌓여 지치고, 쉴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죠. 적절한 순간에 집중하고, 제때 휴식을 취하는 리듬이 있어야 지치지 않고 오래 달릴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출장을 통해 단순히 ‘일’이 아니라 ‘일하는 자세’를 다시 배운 기분이었습니다. 지금도 피곤한 날이면, 그때 소장님께서 툭 던지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할 땐 하고, 놀 땐 놀아야지~ 그게 오래가는 거야.” 삶의 지혜가 담긴 이 말처럼, 앞으로도 완급조절을 잘하며 꾸준히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놀아라.

인생은 그 균형 위에 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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