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다른 분들의 글을 읽는 것이 참 좋습니다. 글을 읽는 시간은 단순히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기에. 때때로 여행 후기를 보며 과거의 추억이 떠오르고, 짧은 일기를 읽으며 묻어두었던 감정이 되살아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글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이어지고, 잊고 지냈던 순간들이 다시금 떠오르곤 합니다.
신기하게도 평소에는 글감이 잘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날들이 많았는데,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 보면 불현듯 소재가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경험과 감정에 공감하며, 저도 같은 상황에서 어떤 마음이었을지를 생각해 보게 되죠. 따뜻한 이야기에는 미소 짓고, 속상한 순간에는 함께 울컥하는 사이, 제 안의 감정도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글을 읽고 공감하는 과정은 단순히 감정을 나누는 것을 넘어, 저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이 길러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저만의 시선도 점점 확고해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떠오른 생각들을 글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글을 쓴다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데서 비롯되는지도 모릅니다. 이웃분들의 일상을 읽고 공감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더욱 깊이 알아가는 여정을 이어갈 수 있기에.
그래서 오늘도 저는 다른 분들의 글 속에 잠시 머물며, 조용히 저의 이야기를 꺼내어 적어 봅니다.
"다른 이의 삶에 귀 기울이는 일은,
자기 삶을 깊이 있게 만드는 일이다"
- 마크 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