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자주 마주하는 연예인이 있습니다. 바로 강호동이라는 예능인입니다. 그를 떠올리면 제게 가장 먼저 스치는 단어는 '명언'입니다. 방송에서 그가 쏟아내는 수많은 명언들은 단순한 말버릇이라기보다 오히려 생활 습관에 가까운 인상을 줍니다. 예전엔 '저 사람은 명언을 참 좋아하나 보다' 하고 웃으며 넘겼지만, 어느 순간 문득 생각이 바뀌더군요. ‘강호동은 왜 그렇게 자주 명언을 말할까?’라는 질문이 떠올랐고, 저는 나름대로 한 가지 답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어쩌면 ‘명언처럼 살기 위해’ 명언을 달고 사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예능에서 “한 번 해보자!”, “안 되면 되게 하라!” 같은 말들이 단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멘트로 들리지만, 그 속에는 본인에게 거는 긍정의 주문 같은 것이 숨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리학에서도 이를 '자기암시' 혹은 '확언'이라고 부르더군요. 심리학자 루이즈 헤이는 “우리가 반복해서 하는 말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말은 결국 생각의 방향을 정하고, 생각은 행동을 바꾸며, 반복된 행동은 우리의 삶 자체를 조금씩 이끌어가는 힘이 됩니다.
실제로 심리학자 클라우드 바르그의 자기긍정 이론에 따르면 긍정적인 자기 확언은 자존감을 지켜주고, 외부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자기 확언을 꾸준히 실천한 집단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았고, 문제 해결 능력도 더 뛰어났다고 하더군요. 이런 이야기를 접할수록, 강호동 씨가 무심코 던지는 말들 뒤에 그가 자신을 다잡기 위한 일상적인 훈련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작게나마 따라 해보기로 했습니다. 매일 아침 나만의 짧은 문장을 하나 정하고, 그것을 소리 내어 읽은 뒤 메모장에 직접 써보는 겁니다. 그리고 하루 동안 문장이 떠오를 때마다,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보려 합니다. 예를 들어 ‘끝까지 해낸다’라는 문장을 정했다면, 지금 당장 하던 일에 5분만 더 집중해 보는 식으로요. 그렇게 말이 단순한 꾸밈이 아닌, 내 삶의 방향 키가 될 수 있다면.
명언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명언처럼 살고 싶은 사람. 강호동 씨는 어쩌면 그런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하루, 나를 움직이게 할 한 문장. 그 하나를 마음에 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긍정적인 생각도 힘이 있지만,
긍정적인 말은 그것을 현실로 만든다"
- 로버트 콜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