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거울 속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번에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을 넘어 체격도 키워보고자 PT 등록까지 하게 되었죠. 지금은 일주일에 최소 4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고 있고, 식단은 점심을 제외한 두 끼를 식단으로, 점심에는 되도록 국물은 피하며 일반식을 먹고 있습니다.
물론 지치고 쉬고 싶은 날도 많습니다. 하지만 매일 거울 속에 비치는 제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낄 때마다 ‘조금만 더 해보자, 꾸준히 해보자’라는 다짐이 생기곤 합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는 동안 체지방은 2.4kg 감소했고, 근육량은 0.2kg 늘어나는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건강이 좋아지는 것 외에도, 뜻밖에 얻은 이점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자연스럽게 소비가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술자리를 한 번 가지면 4만 원은 기본으로 지출했고, 일주일에 2~3번만 모여도 한 달이면 꽤 큰 금액이 빠져나갔는데요. 운동을 시작한 뒤 식단을 지키고 술자리를 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출도 줄어들고, 통장에 돈도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가벼워지니 마음도 덩달아 가볍고, 지갑은 오히려 묵직해지는 기분이더라고요.
또 하나 변화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직장인 보디빌딩 대회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작은 꿈이 생겼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는 상상을 하면 동기 부여가 더 강해지고, 운동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로 다가옵니다. 목표가 생기니 마음가짐마저 달라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운동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건 자존감이었습니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헬스장을 다녀오는 길에 문득, ‘오늘도 해냈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매일의 작은 선택들이 결국 큰 변화를 만든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몸이 달라지는 것보다 마음이 먼저 단단해졌다는 걸 요즘은 더 크게 실감하고 있어요. 스스로를 돌보는 법,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재미, 나 자신을 응원하는 마음. 운동이 이런 것들을 선물처럼 안겨주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이유가 많기에, 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 그래서 저는 오늘도, 땀을 흘리는 하루를 택합니다.
"운동은 인생에 대한
최고의 은행 투자다"
- 아놀드 슈왈제네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