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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즐길 수 있기에 행복한 마음

루키트의 일상생활

by 루키트

이번 한 주를 기대하며 시작해서인지, 아니면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껴서인지, 어제는 어느 때보다 더 행복한 하루를 보낸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 기대했던 '첫 소대장 임무 수행하는 예비군 훈련'에서, 전시 상황에서 방호해야 할 주둔지를 순찰하며 따뜻한 날씨와 선선한 바람 덕분에 더욱 기분 좋고 즐거운 훈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훈련이 끝난 뒤, 동대장님께서 "혼자라서 힘들었을 텐데 너무 고마웠다. 다음에도 잘 부탁해!"라는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셨던 순간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훈련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군복을 입고 있는 저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아이와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삼촌 감사해요, 인사해야지"라고 말씀하시자, 아이는 수줍게 손을 흔들며 귀여운 미소를 보여주었는데, 그 작은 행동이 하루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느새 "삼촌"이라는 단어도 제게 익숙하게 느껴지더군요)


퇴근 후에는 오랜만에 직장 동료들과 약주를 하시던 아버지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오늘 별일 없었어? 아들 잘 지내지?"라는 짧은 안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예비군 훈련 이야기를 드리자, 아버지께서는 "예비군 훈련이든 민방위 훈련이든 뭐든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게 좋은 거야"라고 말씀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셨습니다. 그 말씀은 저의 마음속 깊이 울림을 주었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지금 제가 예비군 훈련을 받을 수 있었기에 동대장님의 감사 인사를 받을 수 있었고, 지나가는 아이의 따뜻한 손인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오늘의 하루를 나누며 가슴 깊이 남는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경험이 바로 현재 제가 누릴 수 있는 순간, 오늘이라는 선물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날들에도 지금의 나이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감사히 여기며, 그날의 경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그 순간에 감사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삶에서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오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 헬렌 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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