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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중대장, 보스와 리더

by 루키트

저는 '육군 장교'로 2년 4개월간 군 복무를 했습니다. 군 복무 기간 동안 저는 2명의 중대장을 모셨는데요, 이때 '보스'와 '리더'의 차이점을 확연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겪었던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절대 비방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보스 중대장'은 함께 하는 '함께'보다는 '지시'가 많았습니다. 더운 여름, 추운 겨울에 사무실에 앉아서 보고만 받기를 원했습니다. 본인의 감정에 따라 사람을 대할 때가 많았고, 부하들보다는 항상 상관이 먼저였습니다.

반면, '리더 중대장'은 함께 하는 '지시'보다는 '함께'가 많았습니다. 훈련장에서 함께 준비를 하며 독려하고 이끌어줬고, 상관보다는 항상 부하들이 먼저였습니다.


'보스 중대장'은 결국 진급을 하지 못하고 전역했습니다. '리더 중대장'은 1차 진급을 했고, 지금도 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직장에서 상사와 일을 한다면, 어떤 상사와 일을 하고 싶은가요? '보스'의 성향을 가진 상사? '리더'의 성향을 가진 상사?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을 할 것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연차가 쌓일수록 신입 사원들이 들어오며 후배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후배들을 볼 때마다 스스로 다짐합니다. '보스보다는, 리더의 성향을 가진 선배가 되겠다.' 회사에서도 좋은 영향력을 펼쳐 후배들과 함께 성장하고,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좋은 영향력을 전달하며 함께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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