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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케이크보다 빛난 할머니의 미소

by 루키트

마지막 연휴 날,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했습니다. 애기 때부터 지금까지 늘 곁에서 아낌없는 사랑을 주신 할머니의 연세는 어느덧 90이 넘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맛있는 건강식을 먹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죠.


식사 자리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할머니, 아버지, 누나, 그리고 저는 소주를 한 잔씩 기울이며 서로의 근황을 나누었다. 할머니께서는 식사보다는 술잔을 부딪히는 데 더 집중하셨기에, 누나와 저는 번갈아 가며 음식을 챙겨 할머니 입에 대령했습니다 :) 오랜 시간 곁에서 함께했던 할머니와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도 행복한 순간이었죠.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생신 기념으로 초를 불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할머니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축하를 이어갔죠. 할머니께서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너무 좋다고 말씀하시며, 내년에도 꼭 함께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케이크를 나누어 먹으며 자연스럽게 추억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할머니 손을 잡고 걸었던 기억, 명절마다 할머니 댁에서 떡국을 먹던 순간들. 할머니와 함께한 기억 하나하나가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죠.


시간이 지나고 할머니께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셨습니다. 가족들은 자리를 정리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서로의 웃음을 담아낸 사진 속에서 우리는 그 순간만큼은 아무런 걱정 없이 온전히 행복을 느낄 수 있죠. 할머니의 생신을 맞아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모인 것처럼, 앞으로도 더 자주 함께할 수 있도록 본가를 더 자주 방문해야겠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일상의 바쁜 흐름 속에서도, 결코 잊어서는 안될 소중한 순간이기에.


"우리가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 잭 콘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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