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다보면 일정 주기로 직원들은 부서를 옮긴다.
인사팀에서 아무리 비밀로 한다고 해도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가기 마련이고 나와 함께 입사한 기수가 이번 전보 대상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소문을 듣게된 저쪽에서 팀장님이 하는 말, "내년에 xx씨가 하기로 한 업무는 어떡하나"
또 다른 저쪽에서 과장님이 하는 말, "나랑 같이 하고 있던 업무가 있는데, 인원 빠지면 안되는데"
이봐. 난 업무도 처리하지만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구. 엄연히 얼굴을 가졌단 말이다.
혹자는 직장 안에서 사람으로 대우받을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이건 마치 건강검진 결과 자궁에 문제가 있다고 재검사를 받으러 온 여자에게 친구가 "이제 임신 못하는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거랑 똑같은 것 같은데.
오늘 같은 날 명상하면 어떨까.
명상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