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개발협력 직업인 Jan 12. 2022

앞으로 나아가려면 힘을 풀어야 한다

요가를 통해 몸을 관찰해보면, 어떤 자세에서는 꽤나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는데 반해 어떤 자세를 취하면 숨을 못쉬거나 부들부들 떨리는 등 불쾌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 어려움을 겪는 자세가 몇가지가 있는데, 오늘 말할 것은 손을 앞으로 뻗어 상체를 접는 전굴 자세이다.

앉아서 손을 몸쪽으로 보내 앞으로 접히게 만드는 전굴 자세를 할 때마다, 태풍에 속절없이 빠르게 흔들리는 가게 앞 풍선처럼 두 다리가 덜덜덜덜 떨려버린다.

전굴 자세를 못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해봤을 때 가장 유력한 건 내 배의 상태였다. 노골적으로 이야기해보면, 뱃살과 배에 근육이 없어서.


그러다가 오늘 한쪽 다리를 접은 오른쪽 몸 전굴에 최초로 성공하였다.

어떻게 하다 성공했냐면, 배에 힘을 풀어버렸기 때문이다.

전굴이 안되던게 배를 안쪽으로 쥐어짜는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배에 힘을 주고있었기 때문이라니.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물론 배에 긴장감을 해제해버리니 흘러내리는 뱃살에 약간의 수치심은 있었으나(하하), 힘을 풀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힘 빼자.

작가의 이전글 뒤로 몸을 젖힐 때 부는 바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