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부족 사태
20년 일본에 살고 있지만 처음 겪는 황당한 일!
현재 일본은 쌀米이 부족하다.
재난 재해 많은 일본은 코로나 시절부터 휴지, 물, 식량 사재기 현상이 부쩍 많아졌다.
마스크는 전 세계 통틀어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이상하게 일본인들은 휴지를 쟁이는 습관이 있다.
고유가 시절 휴지를 찍어낼 때 필요한 기름 사용으로 인해 비용이 비싸지기 전에 휴지에 관련해서는
항상 사전에 집에 넉넉히 두둑 하게를 실천하는 문화인 것 같다.
하지만, 지금껏 20년 일본 살면서 쌀부족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어라! 근데 쌀부족이라고 하는데 햇반 같은 쌀은 살 수가 있다.
도시락에도 항상 쌀은 곁들여져 있고, 오니기리도 넉넉하게 놓여있다.
식당에 가도 쌀이 떨어져서 못 먹는 일은 아직까지 없다.
공깃밥 가격도 아직은 그대로이다.
쌀 부족 원인 :
1. 작년 기온 상승과 폭우로 인해 쌀농사가 예년만큼 수확하지 못했다.(한국은? 중국은?)
2. 인바운드 즉 관광객 증가로 인한 쌀 수급 증가 (외국인 탓?)
위와 같은 요인을 내세우고 있는데...
가을로 접어들면서 이제 햅쌀이 나오는 시즌이라 쌀이 조금 풀렸나 싶은데....
가격이 내가 알던 가격이 아니다.
슈퍼 오픈런해야 간신히 쌀을 손에 넣을 수 있는데
7월 중순 5킬로에 2500엔 정도에 판매하던 쌀들이 2배가량 올라서 2개월 후인 현재 5000엔이다.
2킬로짜리 쌀은 3000엔 정도에 판다.
뭔가 수상하다.
쌀이 없으면 정부에서 창고에 쌓인 비축해 둔 쌀이라도 풀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도 없고
한국은 쌀이 남아도는 지경이라고 하는데...
해외에서 쌀을 들여오려는 움직임조차 없다.
게다가 이 시기에 한국에서 일본에 방문하는 지인이 있어
당장 쌀을 부탁하려고 했지만,
쌀은 곡물류이기 때문에 세관에서 걸린다며 이런 시국에도 쌀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은 불법이다.
(이런 시국에 곡물 관련 검역을 완화해 주기 바라는 건 무리 일까? )
가격을 올리려는 꼼수라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그래도 아무 소리 못하고
그냥 '어쩔 수 없지' 하는 것이 일본 국민 성향.
현재 우리 집은 타이쌀을 주문해서 일본 쌀과 반반씩 섞어서 먹고 있다.
타이쌀은 카레집에서도 사용하는 품종이라 아마존 같은 시중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타이쌀은 호불호가 갈려서 우리 집처럼 '일본 쌀 없으면 타이쌀 먹으면 되지'로 쉬이 식성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타이 쌀에 흥미가 있다는 일본에서 쉽게 구할 수 '재스민쌀'이라는 품종은 정말 구수하고 밥 짓는 냄새가 일품이다. 가격도 현재 5킬로에 3천엔 가량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급하면 햇반도 있고 정 없으면 오픈런해서 비싸게 구할 수 있는 '일본 쌀님'이 되셨지만,
늘 아무런 불만도 제기 않고 그러면 그러려니 하고 정부의 의견에 수동적인 일본 국민들이 정말 답답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