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화와 치매 문제의 심각성
written by Hyungsin Jeon
룩시드랩스는 뇌파와 시선추적 정보를 활용하여 인지기능 상태를 측정하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일상 속에서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 진단을 가능케하는 서비스인 LUCY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 아티클 시리즈에서는 치매에 대한 주요 개념과 디지털 장비들을 활용한 치매 진단 방법들, 그리고 룩시드랩스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치매 조기 진단 서비스, LUCY를 소개합니다.
출산율 감소와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가 되는 속도도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하였고, 그 이후에도 꾸준한 노인인구의 증가와 저출산의 여파로 이제는 ‘고령사회’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5.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시작으로 2060년엔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인구의 43.9%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UN이 정의한 인구 구조 유형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할 경우는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까지 도달하면 해당 국가를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여 우리는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에 대해 신경써야 합니다. 단순히 예상 수명만을 추정하는 기대수명과는 달리, 건강수명은 사람들이 일상 생활을 건강하게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건강수명도 신경써야 하는 이유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이 더 오래 살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늘어난 기간 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보장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평균 건강수명(64.4세)이 기대수명(82.7세)보다 약 18.3년 짧습니다. 그리고 이 격차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노인이 된 후 온전히 건강하게 살지 못하는 기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뜻합니다. 기대수명의 증가가 건강수명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때 다른 한편으로는 아픔과 고통의 시간들이 늘어나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절망적인 예견은 고령화와 더불어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 치명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병든 노인들을 위한 국가 복지의 수요가 매년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부담은 궁극적으로 젊은 노동인구가 부담하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국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에 집중하며 고령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치매는 노인 건강 문제를 논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병입니다. ‘나를 잃어가는 병’이라고 불리는 치매는 노인 병원 입원율 1위 원인이자, 심장병, 암, 뇌졸중에 이어 4대 주요 사인으로 불리는 중요한 신경 질환이며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 중 하나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치매란 특정 질환을 지칭하는 병명이라기보다 뇌 손상으로 인한 인지기능 장애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 더는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를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 수도 급격히 많아지고 있어 치매는 사회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치매는 국가 재정에 많은 부담을 초래하는 병 중 하나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치매와 관련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은 2018년 기준 15조 3천억 원으로, 치매를 뺀 4대 주요 사인에 의해 발생되는 비용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큽니다. 거기다가 사회 고령화로 치매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 비용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미래 사회에 막대한 부담이 됩니다. 실제로도 노인과 치매 환자의 증가로 인해 관련 예산이 고갈될 수 있고, 앞으로도 그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치매의 가장 무서운 점 중 하나는 치매로 인해 뇌에 비가역적인 손상을 입게 되면 치료를 한다 해도 대부분의 경우 이전 건강했던 뇌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겁니다. 치매 환자들은 인지기능의 저하로 혼자서는 더이상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되고, 지속적으로 관리와 부양을 받아야 하는데 여기서 발생되는 정서적, 경제적 어려움은 온전히 환자 당사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치매 환자의 가족과 보호자가 치매 환자를 돌보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심리적, 시간적, 금전적 비용도 상당하며 장기간의 스트레스 누적으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지 못할 경우, 학대나 자살, 살인 등의 ‘간병 비극’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정도로 치매는 개인의 삶을 심각하게 파괴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일상생활 속에서 치매 예방을 하거나 조기 진단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 병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는 국가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매우 무서운 병입니다. 치매 유병률 감소와 효과적인 관리를 목표로 하는 치매국가책임제의 도입을 시작으로 국가 차원에서의 치매 관리가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며, 예방과 조기 진단부터 훈련 및 약물 연구 등 치매 전 주기에 걸친 연구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치매 조기 진단 기술을 발전시키고 치매 예방법을 구축하려는 노력 또한 여러 분야의 기관에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더 효과적으로 일상 속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 대중들이 치매 관련 정보와 관리법을 숙지하고 치매 예방에 적극적인 개개인의 노력이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룩시드랩스에서는 본문에서 설명드린 치매 문제의 심각성과 관련하여, 발병 전부터 미리 치매 발병 가능성을 감지하고,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음 아티클들에서는 치매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한 후,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통한 치매 예방, 진단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그 이후 룩시드랩스의 접근법 및 기술 요소들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1] 통계청 2020 고령자 통계
[2] 국가지표체계 기대수명 및 건강수명 통계
[3] 국가지표체계 노년부양비 통계
[4] 디멘시아 뉴스 알츠하이머 치매 진료비
[5] 보건사회연구: 노령층에서의 건강정보이용 현황 조사 연구
[6] UK research spend in 2008 and 2012
[7] 치매국가책임제
[8]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보도자료: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9
[9] 디멘시아 뉴스 노인 장기 요양 보험 2002년 고갈 우려
[10] 보건복지부 복지뉴스: 늘어나는 치매 환자
[11] 보건사회연구: 치매 가족의 자살 및 살인사건에 대한 신문기사 분석
[12] 치매국가책임제: 지원 내용
[13]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전주기 치매극복기술을 위한 사업단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