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by 제레미 윤

2013년

감독 한재림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보고 그 사람의 성격 운명을 알아보는 관상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 그의 관상가의 능력을 이용해 '수양대군'의 역모를 막으려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하는 작품입니다.


얼굴로 성격을 판단한다는 방법은 아마도 통계학적인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런 얼굴의 사람은 이런 행동을 잘하더라 라는 식의 빅데이터를 종합한 것이 관상의 기초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재테크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관상을 보면 -물론 나는 관상가가 아니지만- 빛나는 눈을 가지고 있고 막연하게 표현하자면 선한 인상과 강한 집념이 보이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에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이 가끔 얼굴이 공개되곤 하는데 그들의 얼굴에는 살기를 느낄 수 있고 눈을 보면 흐릿하거나 초점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한국 영화계의 대표 배우 송강호와 김혜수가 YMCA 야구단 이후 11년 만에 조우한 작품입니다. 당시 송강호 배우의 위상과는 확연히 다른 위치에서 영화 관상에서는 그의 입체적인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김혜수 배우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팜므파탈 연기를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지금은 월드스타 된 이정재 배우의 호연도 너무 좋은 작품입니다. 분명히 이정재 배우는 멋진 남자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장점을 부각하는 역할보다는 살짝 모자라거나 악랄하고 비열한 배신자 같은 그의 이미지와는 다소 상반되는 역할을 할 때 더욱 빛나는 배우라고 생각이 됩니다.


2022년도인 지금 갑자기 9년 전 영화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들을 보게 되면 '김내경' 같은 관상가가 아니어도 대충 사람의 인상만 보아도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떤 사람인지 감이 잡히게 됩니다. 아직 오랜 세월을 살았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상대하면서 그 사람이 보여주는 인상과 행동은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흔히 '관상은 과학이다' '생긴 대로 행동한다'라는 말이 괜히 생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얼굴이 자신의 운명을 말해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가짐은 얼굴에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마음을 먹으면 선한 얼굴이 악한 생각을 하면 나쁜 관상이 얼굴에 생기는 것은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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