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빈번히 그리고 아주 극적으로 실패하는 우리들 중 한 명입니다
창조자는 기질, 개성, 자세가 확연히 다르다. 창조자는 현재의 작업, 현재의 기준, 현재의 문제, 현재의 답에 끝없이 불만을 느낀다. 창조자는 낯선 방향으로 치고 나가고, 자신이 무리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사실을 즐긴다. 이례적인 일이 발생하면 (낯선 화음, 예상치 못한 실험 결과 등) 창조자는 뜻밖의 현상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오히려 그 원인을 이해하기를 원하고, 그것이 사소한 실수인지 일회성 요행인지 혹은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는 끈질기고 강인하다. 수많은 유명한 창조자들이 학교를 싫어하거나 중도에 그만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남의 장담에 춤추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한편 권위자들도 그들의 독특한 춤을 좋아하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겪지만, 창조자들은 특별히 대범하고 야심만만하기 때문에 아주 빈번히 그리고 아주 극적으로 실패한다. 자신을 일으켜 세워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사람만이 창의적인 업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해당 분야에서 업적을 인정받을 때에도 전형적인 창조자는 월계관에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는 또 다른 새로운 흔적을 남길 기회를 얻기 위해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 아무도 시험하지 않은 새 길을 따라 계속 전진한다. 창조적 활동에는 번민 이상의 고통이 따르지만, 신선한 통찰, 극적인 성공, 진정한 발명에 수반되는 "몰입"에는 중독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