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것

by 시골생활자

오늘은 결국 그 간의 우울했던 감정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폭발하듯 쏟아졌다.

모든 것들을 부정으로 시작하고, 자기 위주로 해석하고 결론 짓는 남편을 견디지 못했다.

내가 상태가 좋을 때는 남편이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이 없는데,

아프고 나서는 사람을 만나면 곧잘 상처 받는다.

곧 깨질 것 같은 상태라서 조금만 건드려도 마음에 금이 간다.


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결국 나에게 질문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많이 힘드니

오늘은 어땠니

조금은 괜찮아지고 있니?

왜 그게 하고 싶니

갑자기 그런 이유는 뭐야?


그리고 내 얘기를 그냥 들어주기만 했으면 한다.

자기 보호 없이, 자기 변호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들어줬으면 한다.


그랬구나

너는 그렇구나



그는 태도는 늘 침묵 또는 회피.

나의 감정은 허공을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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