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자금 지원을 받는 회사들이 꽤 많다. 결격사유가 없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이런 지원을 놓치지 않고 활용한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은 매해 정부 정책에 따라 내용과 이름이 달라지는데 혁신, 기술, 융복합, 차세대 어쩌고 하면서 제목은 화려해도 내용은 비슷하다.
지원 내용은 대개 이런 종류로 나뉜다.
1. 인건비 지원 정책 - 일정 기간 내에 신규 고용한 인력에 대해 임금의 80%, 혹은 일정 금액을 담당 기관으로부터 받는다.
2. 기술 지원정책 - 시제품 개발 사업 등 신규 기술이나 개발품을 사업화하는데 필요한 개발비, 재료비, 특허수수료 등을 지원해준다. 분야별로 공고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며 (로봇 관련, 4차 산업 관련, 농업 관련, 의약품 관련 외) 한 공고당 지원금액이 적게는 몇천만원 부터 많게는 수억까지도 책정되어 있다. 작은 기업에서 2억짜리 사업하나 만 따내도 그 해는 등따숩고 배부른 한 해가 될 수 있다. 단,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되기 때문에 기업과 기술, 시장조사 등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큰돈이 들어오는 만큼 세무관리에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지원금 전액이 영업 외 수익으로 잡혀서 기업 이익이 올라가 세금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 설비, 시설 지원 - 이 지원은 자동화되지 못한 사업체에 자동화 기계설비를 지원해 주거나 사옥을 신축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준다. 역시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기업 지원금을 담당하는 기관은 참 여러 군데가 있다. 중소벤처기업청, 테크노파크, 다이텍연구원, 대학교 산학연구원, 중소기업 진흥공단 외에 듣도 보도 못한 기관에서 공고가 올라온다. 나는 기업 지원정책을 모아놓은 기업마당(www) 이라는 사이트를 주로 이용한다. 위에 나열한 정책 포함 다양한 공고를 쉽게, 한꺼번에 찾아볼 수 있다. 보다 보면 우리나라에 이런 데도 있었던가 싶은 생소한 기관 이름이 올라온다. 당황하지 않고 공고 내용 확인하면 그만. 공고가 조금 늦게 업데이트될 때도 있지만 유용한 사이트다.
이런 사업을 신청해보면서 느낀다. 참 우리나라에 중소기업 많구나, 그리고 중소기업 사정이 다 빤하구나. 청년추가고용지원 사업이라는 지원 제도가 있었다.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나왔다고 하는데 일정 기준을 충족한 기업이 청년을 고용했을 때 삼년간 총구백만원을 지원해주는 사업이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삼년이나 인건비 자부담을 줄일 수 있어 감사한 제도였지만, 신청자가 몰려서 일 년 치 예산이 단 몇 달 만에 소진되었다고 내년에 예산이 배정되면 추가로 신청받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청년 인력 고용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로 받아들였다.
중소기업 취업을 목적으로 한 사람은 참고할만한 사항이 있다. 이런 지원금을 많이 받는 회사에 취직하면 권고사직 위험이 적다. 어떤 지원제도든 회사가 기본요건을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는데, 최근 1년 이내 인위적 감원이 없는 기업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거의 필수이기 때문이다. 지원금을 받던 회사가 권고사직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향후 1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지원사업 선정에서 제외된다. 계속 금액 큰 지원사업에 도전하거나 큰 대출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라면 권고사직은 피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 직원 스스로 그만두게끔 하는 방법은 많다. 결국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는 꼼수보다 능력과 성실을 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