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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조 Aug 02. 2021

[출간] 샤를로테의 고백

제 소설책이 나왔습니다

 브런치 닉네임 밑에 '소설가'를 클릭한 지 1년 반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지나 진짜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소설책이 나왔으니 소설가라고 해도 되는 거지요? 

 

 다른 작가분들은 출간을 하시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실지 잘 모르겠는데요. 저는 막상 시기가 다가오니 굉장히 걱정되고 우울해졌어요. 검색창에 제목을 입력했더니 출판사와 열심히 고른 표지가 진짜로 뜨는 거예요! 만감이 교차해 가볍게 웃을 수만은 없겠더라고요. 제 성격이 이상한 걸까요?(ㅎㅎ) 


 어떻게 책을 소개할까 하다가 기획서에 적었던 기획의도 부분을 인용해 보기로 했어요. 


 응답하라 1997, 1994, 1988을 보면서 저의 20대 시절도 이렇게 다시 만나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SMS 한 줄에 여덟 글자를 쓸 수 있던 시대의 우리는 데스크톱을 켜고 싸이월드와 블로그를 통해 소통했습니다. 소녀시대가 데뷔하며 연예계에 또 한 번 큰 변화가 생기고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던 시절, 저는 청춘을 즐기기보다 88만 원 세대라는 말에 겁을 먹었고 진로와 연애에 대한 고민을 가득 안고 살아갈 뿐이었습니다. 뒤돌아보니 그 언제보다 반짝거렸던 그 시절을 응답하라 2007 느낌으로 재현해 봤습니다.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하든, 어느 시대에 글을 읽든 가장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는 바로 ‘사랑’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랑을 꿈꾸고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랑은 늘 어렵습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생활이 편리해져도 사랑의 난이도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넷이 발달하며 온라인으로만 인연을 맺게 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는 시대의 우리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생각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되는 걸까요?


 누군가와 인연이 닿아 만들어진 연결 고리가 더 견고해지는 것은 ‘소통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가까이 생활하면서도 진솔한 마음 한 가닥 표현하기 어려운 관계가 있는가 하면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앞에서 무장 해제된 속마음을 쏟아낼 때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집중하고 있을 때, 그 누군가를 떠올리는 마음은 무엇보다 강렬한 진심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대의 저와 30대의 제가 함께 써 내려간 소설>입니다. 20대 때 블로그에 실제로 남겨 놓았던 글을 인용하여 당시의 시대상과 20대의 감성을 사실적으로 담았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독자들은 그리운 20대 시절을 다시 경험해보고 따뜻하면서도 안타까운 미소를 지으며 사랑과 인생에 대해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판권 정보에는 7월 31일 출간이라고 나와 있지만요. 빠르면 5일에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저도 아직..)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를 만들어 보았어요. 편하신 곳으로 이동하여 구경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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