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선물하기, 선물로 일상을 연결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 정말 좋은 것 같아.
누가 힘내라며 기프트콘을 보내주는 데 참 좋더라고
얼마 전 간단한 티타임을 하는 데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스타벅스 기프트콘 하나면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고마움이나 위로를 건넬 수 있어 좋다고. 가격 부담도 없이, 상대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를 고민할 필요 없이, 장소에 관계 없이도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카카오가 2010년 최초로 시작한 수익모델이다. 1년 만에 2011년 거래액 300억원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카카오커머스의 실적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8000개 제휴사, 50만 개 상품이 있고 선물하기 누적 경험자만 7월 기준 3,8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력은 선물의 무게감을 줄인 것이다. 커피 기프티콘과 같은 무겁지 않은 선물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 멀지 않는 그러나 가깝지 않은 사람들 즉, 느슨한 관계들을 연결하기도 한다. 매일 연락하지는 않더라도 직접 찾아가거나 배송 주소를 물어보는 번거로움 없이 안부 인사를 전하기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만한 게 없다.
요즘은 “축하해요" OOO, "우리 사이 변치 말자" OOO 등 기프트콘 상품명에 메시지가 추가되어 있기도 하다. 이런 기프트콘은 약간은 오글거리는 낯간지러운 말도 대신 전해주기도 한다.
며칠 전 배달의민족도 곧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하고, B마트 정액권을 판매할 거라고 기사가 났다. 커피에 이어 2번째로 선물이 많은 상품이 ‘치킨’이라고 하고, 올래 추석은 비대면 선물이 주를 이룰 거라고 한다. 이제껏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다른 이커머스 채널과 결을 달리하며 서비스 경험을 통한 일상의 교류에 집중해왔는데, 배달의 민족이 만드는 선물하기의 세상은 어떨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