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며 잠깐 멍하니 있었던 시간,
음악을 들으며 집안일을 하고,
걷다가 강아지들의 산책을 보고
그저 미소 지었던 순간들.
내가 지금 느끼는 이 ‘단순함’은 무엇일까?
내 마음이 조용히 정리된 상태일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우린 보통,
무언가 특별해야 기록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은 아무 일 없는 하루,
그 평범한 순간들이야말로
진짜 ‘삶의 결’을 보여주는 기록일 것이다.
이런 것들은 별 내용이 없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그때 나는 평온했구나”라는
증거가 된다.
그러니까 단순함을 기록한다는 건,
‘아무 일 없는 하루도
충분히 나다운 하루였다’는 걸
남기는 일이다.
결국 나중에 내가 365일의 글을 돌아볼 때,
그 단순했던 날들이
“내 마음이 가장 편안했던 날들”로
기억될 것이다.
단순함을 기록한다는 건,
의외로 제일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