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나의 글을 읽어주고
말없이 머물러 준 이웃들에게
고마움을 꺼내 놓았다.
그 고마움을 말하고 나니
마음 한쪽이
조금 편안해졌다.
그리고 오늘,
‘참 평온하고 행복하다’
라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숨 쉬는 게
갑자기 힘겨워졌다.
나는 왜
좋은 순간 앞에서
항상 숨이 멈춰지는 걸까.
행복한 감정은
꿈같아서
말하면 깨질 것 같았고,
어차피 사라질 거라 생각하니
표현하지 않는 게
덜 아플 거라 믿고 살았다.
그래서 나는
느끼지 않는 연습을 하며 살았다.
기쁜 순간에도 숨을 죽였고,
마음이 차오를수록
스스로를 더 깊이
아래로 눌러버렸다.
표현하지 않은 감정은
아프지 않은 대신
나에게조차 남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그때의 나는
그것이 나를 지키는 방식이었고,
또, 그 방법밖에 몰랐다.
고마움을 말하고 나서야
조금 안전해졌고,
그래서 이제는
사라질 걸 알면서도
느껴보려 한다.
그저, “지금은 좋다.”
이렇게 마음속으로 인정해 보는 것.
나는 요즘,
행복을 연습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