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단단한 온기

닿지 않아야 하는 거리

by 여아리

우리는 서로를 깊이 알지 못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닮아 있었다.
그건 호기심이 아니라
오래된 그리움이 비슷한 결로 스며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바란다.
이 마음이 사랑이 아니기를.
서로의 온기를 지켜줄 만큼만 머무르기를.


세상에는 꼭 사랑이 아니어도
사람을 살게 하는 관계들이 있다.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따뜻해지는 마음처럼.


사랑보다 단단한 온기.
닳지 않아야 비로소 오래 남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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