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에서 호짬까지 — 바람과 빛, 가족의 여름
마지막인 게 아쉬워,
모든 순간을 셔터에 담았다.
그날의 햇살은 아직도 내 마음을 비춘다.
호찌민에서 호짬까지 — 바람과 빛, 가족의 여름
호찌민에서 호짬까지 — 바람과 빛,의 여름
호찌민에서 호짬까지 — 바과 빛, 가족의 여름
리조트에서의 마지막 날.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와
나는 손에 카메라를 쥔 채
걸음을 늦추었다.
눈에 닿는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질 듯 빛나고 있었다.
리조트의 섬세한 감동들을
사진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나는 ‘휴식’보다 ‘관찰’을 더 많이 했다.
이곳은 건물 하나, 조명 하나까지
모두 누군가의 손끝과 감각으로 완성된 공간이었다.
리조트의 아름다움은
크게 장식된 조경보다
섬세한 디테일에서 느껴졌다.
정성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공기 속에 배어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너머로
풀장의 수면이 잔잔히 빛을 비췄다.
빛이 물 위를 따라 움직일 때마다
이 리조트가 왜 아름다운지
조용히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
밤이면 등불 아래
야자수의 그림자가 흔들렸다.
그 아래엔 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리조트의 표지판이 서 있었다.
표지판의 글씨체 만으로도
자연과 신비가 공존하는,
하나의 마법 같은 세계같은
리조트의 감성을 표현해주었다.
방 안에는 도마뱀 두 마리가 살았다.
놀랍게도 무섭지 않았다.
그들의 존재는 오히려
이국적인 평화처럼 느껴졌다.
잘 때 치고 자는 모기장이
레이스처럼 부드럽고
살짝 공주방 같은 분위기를 주었다.
그 천 아래에서의 밤은
한결 더 고요했다.
아침이면
우리나라의 짹짹이와는 다른 소리의 새들이 울었다.
가늘고 명확한 울음소리,
리듬이 느껴지는 트릴.
그 소리에 맞춰 눈을 뜨면,
햇살이 모기장 사이로 번져 있었다.
창문 사이로 들어온 빛이
커튼 위를 천천히 타고 흘렀다.
그 빛의 속도에 맞춰
내 마음도 느려졌다.
모든 것이 완벽히 정돈된 아침이었다.
마무리
감동은 화려함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정성’에서 온다.
이 리조트의 작은 손길들이
그 진리를 다시 가르쳐주었다.
리조트의 디테일은 한지의 결처럼 섬세했고,
그 안에서 나는 나의 디자인 철학을 다시 배웠다.
빛과 향, 손길과 온도.
그 모든 감각이 모여
‘감동’이라는 완성형을 만들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다음 편:
10편. 리조트의 디테일 — 배려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