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로티를 소개합니다.
로티가 교육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일까?
로티 교육은 무엇이 다를까?
한국사회에서 교육이란 흔하고 만연한 것인데,
로티 교육을 접한 학생들은 다시없을 경험이라며 색다른 교육에 열광합니다.
차근차근 형태부터 알아보기로 합시다.
참고로, 기존의 틀로 로티의 교육을 이해하려 한다면 어려울 수 있어요.
한국의 실리콘밸리라는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래역량교육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번번한 홈페이지나 브로셔 하나 찾기 어렵지만 대기업 교육재단들의 굵직한 시그니처 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업혁명과 함께 급부상한 디지털 리터러시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다움’에 대한 본질적인 교육을 하고 있으며, 교육현장은 역동적이고 시끌벅적하며 자유분방합니다. 교육이 끝나면 서로 껴안고 울먹이는데요, 피드백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는 ‘관계’와 ‘회복’입니다. 교육 전과 후의 변화는 눈빛부터 다르다는 것을 누구라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불과 몇일만에 나타난 변화들에 대해 아이들이 말하는 소감은 더욱 놀라운데요.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은 성찰과 통찰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로티는 어떻게 탄생한 걸까요?
로티가 탄생하게 된 스토리를 풀자면 2012년 말, 겨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학 졸업 후 감사하게도 여러 좋은 회사들에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오히려 점점 자신이 없어졌어요. 스스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일했지만, 즐겁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진 느낌이었어요. 여러 다른 기업들을 둘러보아도 만족이 안돼서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시간을 벌기 위해 임시로 선택한 것이 청소년 리더십 교육이었어요.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다는 어른들도 많은데, 저는 의외로 정말 잘 맞았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청소년들이 시기별로 고민하는 주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고 문제의식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몇가지를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청소년 시기에 고민하는 문제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2. 그런 문제들을 함께 건강하게 나눌 수 있는 어른을 만나기 쉽지 않다.
3. 왜 모든 결론은 ‘공부’로 귀결되는가
4. 교육환경의 격차는 심각하다
5. 무기력한 청소년이 이렇게 흔하다면 더 이상 당사자의 문제로만 바라볼 수 없다
늘 현장에서 느꼈던 안타까움이자 로티를 설립하고 교육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꼭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들입니다.
이상했어요. 친구가 죽어서 죄책감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든, 춤으로 전국대회에서 입상했지만 인정해주지 않는 부모님과 갈등을 겪는 친구든, 학생들이 스스로 내는 결론은 늘 ‘공부해야지’로 끝났습니다. 왜 학생들이 내는 결론은 한결같이 ‘공부해야지’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회와 어른들로부터 늘 주입돼 온 ‘정해져 있는 답 ’ 인 것 같았습니다. 이로 인해 성취물 중 극히 일부인 ‘성적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청소년이 거의 없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굉장히 큰데, 그 원인을 찾아가다 보면 아주 오래된 근원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사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한국 사회에서는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은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이것은 청소년 시기에 다루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질문들입니다. 이것을 방치하면 어른이 돼서도 방황이 끊기지 않는데, 특히 한국 사회에 이런 현상이 만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첫번째로, 삶과 관련된 문제를 입체적이고 거시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안목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생각의 전환 이지요. 청소년들이 직면한 문제들은 대부분 그들이 선택하지 않은 환경들로부터 옵니다. 성장기에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질문들을 우리 환경이 억지로 억누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주어진 공부량이 상당한 상황에서 당장 할 일이 급하니 성장기의 질문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립니다. 어찌 보면 불만이 생기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로티는 그 불만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인생을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현재의 어려움이 자신을 강하게 하는 요소일 수 있고, 현재의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삶이 반대로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을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지요.
두번째는,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끈기 있게 헤쳐나갈 수 있는 관계의 소중함을 경험하게 합니다.
관계를 말할 때 건강한 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이나 특히 원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로 인해 상처를 경험한 학생들은 ‘관계’라는 단어를 왜곡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건강한 공동체를 경험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학습 현장에서 ‘지지와 격려’, ‘기다림과 이끔’이라는 원칙이 지켜지는 문화를 경험해보고, 이런 건강한 관계 안에서 어떻게 서로에게 ‘성취보다 성장’, ‘동기부여와 의미부여’, ‘부정을 긍정으로’를 이루어가는지 체감해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그 가치와 소중함을 인지하게 됩니다. 이런 건강한 공동체와 관계의 경험은 선한 가치를 추구하는 동력이 될 수 있으며, 결과주의에서 벗어나 과정을 진심으로 즐길 줄 알고, 더 오래 버티게 하는 인내심과 끈기를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세번째는, 스스로 진짜 원하는 것을 탐색하고 실행하게 하는 사회정서능력과 높은 인지능력을 갖추게 합니다.
로티 안에서 청소년들이 직면해온 상처를 극복한 후에는 앞으로 어떤 인생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살아갈지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안정된 관계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포용해주는 공동체를 만나면, 아이들의 뇌도 가장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타인의 평가에 위축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는 상태가 되는데요, 이 때부터 진짜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진짜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을 추구하는 과정이라도 실수와 실패가 동반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자신의 연약함을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는 회복 탄력성 또한 건강한 공동체와 자존감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이렇게 실패를 딛고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복잡한 문제를 풀어서 생각할 수 있게 되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게 됩니다. 건강한 공동체와 관계 안에서 형성되는 사회정서능력은 높은 인지능력을 갖추게 하는 발판이 되는 셈이지요.
예상하긴 했지만 청소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실로 거대하고 오래된 고질적이어서 우리 사회가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학생들이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갈 수 있을지, 그 과정에 어떤 역량이 필요할지, 그것을 어떻게 교육으로 훈련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청소년들이 직면한 문제가 청소년들이 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 때가 많고, 케이스가 너무 다양해서, 건강한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처한 문제들을 스스로 진단하고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정서적 근육을 만들어주는 본질적인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불투명해지는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미래역량과 딱 들어맞는데, 미래역량을 강화시키면서 아이들이 직면한 실제적인 문제를 다루게 하는 교육이란 측면에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청소년들도 본인의 실제적인 이슈를 놓고 분석하고 쪼개고 다시 해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강한 몰입을 보이며 저희 교육에 참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