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아 떠난 귤
남쪽 섬나라에서 태어난
귤 공주는
사는 게 지루했어요.
천혜향 왕비는
귤 공주에게 생일선물로
나침반을
선물했지요.
귤 공주는
어느 푸른 밤,
나침반을 따라
자유를 찾아
떠났어요.
바다 건너
산 넘어
북쪽 육지나라에
도착했죠.
귤 공주는
추위에 파르르 떨며
흰 눈을 맞았어요.
자유의 맛이란,
코 끝이 찡해지는
얼음 샤베트 맛이군.
이 때, 그의 옆에
따뜻한 남자
군고구마가 다가왔어요.
귤,
내가 녹여줄게요.
둘은
사랑에 빠졌어요.
어때?
내가 그래서
귤 한바구니와
군고구마 한봉지를
함께 사올 수밖에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