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게 설계된 아이돌 그룹의 브랜딩 전략
안녕하세요, 이번 레터에서는 아이돌 그룹들의 브랜딩 전략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매년 크고 작은 엔터테인먼트에서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배출해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획사에서는 치열한 아이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데뷔 전부터 그룹의 콘셉트, 브랜딩 작업을 전략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돌의 '세계관'도 이 전략 중에 하나이죠.
그룹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키메시지를 드러낼 수 있는 확실한 시각적 요소는 '로고'입니다. 기업의 브랜딩과 마찬가지로 아이돌 그룹의 로고에도 아이덴티티가 잘 담겨있어야 합니다.
그럼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들의 로고 디자인은 어떤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이브의 로고입니다. 그룹명의 의미는 'I Have'의 축약형으로 '내가 가진 것을 당당하게 보여주겠다'라는 키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아이브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모던 스타일의 서체를 사용했습니다.
성장형 그룹의 스토리가 아닌, 완성형 걸그룹으로서 '가지고 있는 것들'을 아이브만의 이미지와 메시지로 명확하게 보여줄 것을 로고에 표현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당시에, '10대의 억압과 편견을 막아주는 소년들'이 콘셉트였습니다. 그래서 로고도 방어를 의미하는 방탄조끼 형태를 강조해 디자인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Love yourself' 음반을 발매하면서 리브랜딩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방탄소년단은 지금의 로고를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 문을 열고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들을 상징화했습니다. 음악의 확장성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개념으로 방탄소년단의 브랜드를 재정립한 것이죠.
르세라핌의 로고는 다른 그룹들에 비해 독특합니다. '두려움 없이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키메시지를 가진 르세라핌은 'IM FEARLESS(나는 두렵지 않다)' 문장의 알파벳을 재배열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룹명의 문자 안에 숨은 코드를 담아내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는 르세라핌만의 이미지를 절묘하게 표현했습니다.
디자인에서도 기존의 생각을 벗어나, 틀을 깨뜨려 비상하는 날개를 형상화했습니다. 걸그룹 전성기라고 할 정도로 치열한 시장에서 유독 눈에 띄는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냈죠.
'뉴진스'라는 그룹명은 '새 청바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룹 제작 당시, 대중음악이 청바지와 닮아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청바지가 시대를 불문하고 전 세대에 사랑받듯이, 대중음악도 비슷하다고 생각했죠. 청바지처럼 뉴진스도 대중의 일상에 스며드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메시지를 담고 있는 로고가 한 개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위 이미지에 있는 모든 로고들이 전부 뉴진스의 로고입니다. 발표된 디자인만 해도 30개가 넘는데요. 아이돌 그룹은 보통 위에 소개해드린 그룹들과 같이 하나의 로고를 제작하고, 음반에 따라 변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뉴진스는 Y2K 스타일만 동일하고 로고들의 형태가 모두 다릅니다. 틀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선보이며 레트로 콘셉트를 일관되게 가져가면서도 대중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돌 그룹의 로고에 담긴 브랜딩 전략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이돌 그룹 차별화는 현재의 경쟁적인 음악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으로 어떤 그룹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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