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레터 : 위클리 디자인 트렌드
안녕하세요, 이번 레터에서는 버치커피(BIRCH COFFEE)의 기발한 디자인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버치커피는 뉴욕 맨해튼의 대표적인 로컬 카페입니다. 지난 12월에는 한국에도 상륙해 성수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 버치커피를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독특한 차별화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전략은 브랜드를 성공으로 이끌어, 뉴욕에만 14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디자인에 있습니다.
어떤 디자인이 그들을 차별화시켰는지,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첫 번째로, 버치커피의 테이크아웃 컵 디자인입니다. 음료를 주문한 고객의 이름을 적을 수 있게 빈칸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마치 버치커피와 첫 접점에 자기소개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이 디자인의 목적은 직접 대화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인 소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고객들은 브랜드와 자연스러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은 버치커피의 머그잔입니다. 커피를 다 마셔갈 때쯤 잔 밑바닥에 있는 문구를 발견하게 되죠.
버치커피의 갑작스러운 사랑 고백은 단순한 카피 한 줄에 불과하지만 브랜드를 더 강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합니다. 대부분의 카페 머그잔은 외관을 화려하게 디자인하는 반면에 버치커피는 컵 내부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냅킨이라는 작은 공간에도 빈칸이 있는 문장을 새겨 커피를 마시며 생각할 수 있는 즐거움을 담아냈습니다. 이전에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지루해하지 않도록 펜과 종이만으로 할 수 있는 게임 보드를 냅킨에 디자인했었다는데요, 이로써 한번 버치커피를 방문한 사람들은 이제 또다시 버치에서의 커피 타임이 기다려지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버치커피는 고객들이 머무는 시간이 더욱 유쾌하고 흥미롭도록 만들기 위해 '주제 카드'도 마련해두었습니다. 이 '주제 카드'를 통해 고객들은 서로의 취향과 관심사를 알아가며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카드에는 '나의 첫 데이트', '최근에 내가 살아있다고 느낀 순간',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식' 등 다양한 주제가 적혀있습니다.
카페에서 보낸 시간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사소한 디테일에도 신경을 쓴 것이죠.
버치커피의 모토는 “People First, Coffee a Close Second. (사람이 첫 번째, 두 번째가 커피입니다)”입니다. 지금까지 봤던 디자인들과 모토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버치커피는 고객을 중심으로 한 브랜딩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통해 고객과 교류하고, 고객은 버치커피와의 경험을 외부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줍니다.
버치커피는 더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친밀도를 높여 치열한 카페 시장에서 화려함 대신 소통을 선택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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