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Aesop)이 사상 최대 규모로 인수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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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Aesop)의 브랜드 철학
안녕하세요, 이번 레터에서는 브랜드 이솝(Aesop)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이솝은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스킨케어 브랜드인데요.
이솝은 지난 3일,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LOREAL)'에서 25억 3000만 달러(약 3.3조 원) 규모로 인수되었습니다. 이 규모는 로레알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입니다.
로레알은 이솝의 어떤 가치를 보고 인수를 결정했을까요?
사진출처 : 이솝 공식 홈페이지이솝은 1987년 창업 초기부터 ‘LESS IS MORE’(적을수록 좋다)라는 메시지를 기반으로 흐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철학을 소비자의 모든 브랜드 경험에 녹여낼 수 있도록 고안했죠. 1) 제품 2) 디자인 3) 스토어 까지 고객이 닿는 모든 지점에 ‘이솝스러움’을 담았습니다.
[1] 제품
사진출처 : 이솝 공식 홈페이지이솝의 제품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최소한의 화학 성분을 사용하여 제작됩니다. 그리고 공장에서 세계 최고의 공급업체로부터 원료를 받아 오랜 과학적 경험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이 제작됩니다.
이솝만의 까다로운 절차로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데 당 3~4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타 브랜드에 비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충분한 검증을 마친 후에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 탄생한 것이고, 이것은 곧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집니다.
[2] 디자인
사진출처 : 이솝 공식 홈페이지이솝의 디자인은 덜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라벨 디자인은 담백하게 제품의 성분, 향 등의 텍스트만 적혀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시각적 화려함보다는 실용주의 디자인으로 제품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드러내 줍니다. 시그니처 용기인 갈색병은 자외선 차단 기능으로 제품에 최소한의 방부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감성적인 느낌을 주는 이솝의 디자인은 사실 굉장히 실용적이고 이성적인 방식으로 디자인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하지 않나요?
이솝의 디자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지속 가능성’입니다. 이솝의 모든 인쇄물은 식물성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며, 일회용 쇼핑백 대신 에코백을 제공합니다. 이솝은 2030년까지 모든 패키징을 재사용, 재활용,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스토어
사진출처 : 이솝 공식 홈페이지세계 각지에 있는 이솝 스토어는 소재와 컨셉을 현지와 조화롭게 결합하여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완성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스토어의 장소를 찾을 때 이미 존재하는 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협력할 것인지 가장 먼저 염두에 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이솝 성수 스토어는 한국의 철거 건물과 사찰의 목재를 재활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벽에는 자연 황토와 지푸라기를 섞어 사용하였으며, 단열재로는 재생 종이와 데님을 사용했습니다. 빗물 재활용 시스템과 자전거 보관소도 제작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이솝의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브랜드 철학을 소비자와 닿는 모든 과정에 투영시키는 점이 이솝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로레알은 소비자를 우선으로 하는 일관된 브랜드 철학, 고품질의 제품,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브랜드 정신이 현재 뷰티 시장에서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합니다.
로레알에 인수된 이솝은 앞으로 어떤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까요?
그럼 다음 주 위트레터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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