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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우드소싱 Sep 11. 2020

유튜브 (YouTube) 브랜드 스토리

창업 당시에는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였다?


안녕하세요, 라우드매거진 에디터 SSong입니다:D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아침저녁으로는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기 시작하고 있어요. 그런데 야속하게도 이번에는 코로나19가 또다시 말썽이죠. 재택근무 중인 분들, 여름휴가를 못 즐긴 분들 모두 라우드매거진으로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오랜만에 브랜드스토리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의 브랜드는 바로 '유튜브(Youtube)'입니다. 독자분들의 대다수가 요즘 이 서비스를 더욱 자주 이용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국내 앱 이용자 수 1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유튜브는 어떻게 시작됐는지, 아이덴티티는 무엇인지, 지금의 유튜브는 어떤지 에디터 SSong과 함께 알기 쉽게 살펴보도록 해요!



이번 호 스포일러

1. 유튜브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였다?

2. 구글을 선택한 이유

3. 디자인에 담긴 아이덴티티



1. 유튜브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였다?


사진출처 : https://www.haikudeck.com/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유튜브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요? 그 시작 버튼은 바로 위의 세 남자들이 눌렀답니다. 왼쪽부터 채드 헐리, 스티브 첸, 자베드 카림입니다. 그럼 유튜브를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 스티브첸의 시점으로 돌아가 살펴보겠습니다~


스티브첸은 1999년 21살의 나이에 전자결제업체 페이팔(Paypal)에 입사합니다. 그런데 다니던 도중 페이팔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이베이가 페이팔을 인수하죠. 자연스럽게 스티브첸은 이베이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는 회사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사진출처 : youtube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채드 헐리와 집에서 파티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티브첸은 파티에서 촬영했던 사진과 동영상을 다른 동료들과 공유하려고 했죠. 그런데 사진은 공유가 쉬웠으나 동영상은 너무 어렵고 복잡했습니다. 이때, "동영상 공유를 다른 사람들도 어려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 계기를 시작으로 채드와 함께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만들어보자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초기 유튜브인데요. 메인 화면에서 성별을 체크하고 찾는 나이대를 설정하는 것을 보면 아실 수 있겠지만 초반에는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제공했었습니다. 고작 일주일뿐이었지만 개인이 자신의 동영상을 전 세계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동기가 필요했었죠.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데이팅 영상을 업로드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데 자신의 데이팅 영상을 업로드하기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사진출처 : youtube


사람들의 반응이 없자 그들은 어떤 영상이든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올릴 수 있게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첫 영상을 창립 멤버 자베드 카림이 업로드했죠. 영상 제목은 <Me at the Zoo>로 단 29초짜리 짧은 영상이습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용자라고는 창업자 3명뿐이던 유튜브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 영상은 현재 10억 뷰가 넘었죠. 최초의 유튜브 영상, 여러분도 감상해보세요~



<Me at the Zoo> 이후에 2005년 9월 유튜브 최초 100만 뷰를 달성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 광고의 파급력 덕분에 더욱 빠르게 공유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용자들은 자유롭게 공유하고 싶은 영상을 업로드하고 유튜브를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했는데요.


이렇게 인기는 많아졌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2. 구글을 선택한 이유



유튜브는 그동안 없었던 서비스였기 때문에 여러모로 장애물이 많았습니다. 동영상 실시간 인코딩을 위한 비용부터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영상들의 원본을 보유하고 있어야 해서 데이터 센터 비용이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커지는 서비스를 위해 자금이 필요했던 유튜브는 여러 기업의 인수 제안을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사진출처 : 야후, 구글


유튜브가 고민했던 기업은 야후, 구글이었는데요. 결과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구글이 최종적으로 인수하게 되죠. 그렇다면 왜 구글을 선택했을까요?


구글은 검색엔진으로 기술적인 면이 매우 탁월했죠. 야후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미디어에 강한 회사였습니다. 두 회사 모두 잘나가던 기업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고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때 유튜브에게 필요했던 것은 '기술'이었고 이에 맞는 구글에 인수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16억 5천 달러에 계약하여 지금까지 구글에서 유튜브를 제공하고 있죠.


사진출처 : 구글 ads 고객센터


그런데 구글에 인수되자마자 지금처럼 돈을 잘 벌지는 않았습니다. 2009년까지 매년 4억 5천 달러 정도의 매출을 내면서 일부 사람들은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기도 했죠. 하지만 유튜브는 엄청난 광고전략을 선보일 것이라고 당당하게 발표했는데요.


그 광고 전략이 바로 '브랜드 콘텐츠' 시스템입니다. 브랜드에서 광고를 직접 제작하여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는 것이죠. 이 광고 전략 덕분에 유튜브의 매출은 빠르게 상승했고 2019년에는 광고 매출만 15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이 훨씬 커질 것으로 광고 매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3. 디자인에 담긴 아이덴티티


사진출처 : https://1000logos.net


이번에는 2005년부터 시작된 유튜브의 아이덴티티는 어떤 것인지 로고 디자인의 변천사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유튜브 로고 변천사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인데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뚜렷하게 변화된 디자인 요소는 많지 않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디자인에서도 드러난 미니멀리즘 방식은 유튜브가 빠르게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었죠. 


사진출처 : youtube


가장 크게 달라졌던 2017년에는 'Tube' 텍스트 뒤에 있던 빨간색을 밖으로 빼내었는데요. 먼저 이 빨간색 둥근 사각형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You (모든 사람) + Tube (텔레비전) = YouTube (당신을 위한 텔레비전)



Tube가 텔레비전인 이유는 과거에는 텔레비전이 브라운관(Cathode-Ray Tube)을 사용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다른 말로 'Tube'라고 부릅니다. 



사각형이 전체적으로 둥근 이유는 브라운관 텔레비전의 화면 모양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죠. 2017년 이 빨간색 사각형을 밖으로 빼고 재생 버튼을 넣으며 유튜브 예술 부서장은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Tube가 텔레비전의 속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매월 15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영상을 스트리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새 로고를 만들었다."


새 로고 디자인은 누가 봐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어 지금까지도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튜브의 로고와 아이덴티티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이번 호에서는 유튜브의 시작부터 구글을 선택하게 된 이유, 로고 변천사까지 알차게 알아보았는데요. 작년 12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전국 1,200개 초·중·고교생 24,000여 명과 학부모, 교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희망직업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의사, 경찰관, 법률전문가, 가수를 제치고 무려 3위에 크리에이터가 자리했는데요. 유튜브를 통해 각광받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TV에서만 방영하던 방송 프로그램도 유튜브로 옮겨오고, 기업과 브랜드들도 유튜브 광고에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 이상의 문화를 형성해가고 있죠. 


유튜브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비슷한 글로벌 서비스들이 그 뒤를 바짝 쫓아가고 있는데요. 앞으로 유튜브는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성장할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 침착맨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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