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0 - 자연과 조우하는 공간

스타벅스 - 화성보통저수지

by Louis
저수지 앞 카페


화성시 보통저수지를 따라 걷다 보면, 수면 위에 낮게 드리운 지붕선이 시선을 끈다. 스타벅스 화성보통저수지점. 이곳은 자연을 향해 열린 공간을 시도한 카페다.


대지의 조건은 설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수면과 맞닿은 대지, 풍부한 채광,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우리는 이 모든 요소를 ‘배경’이 아닌 ‘구성요소’로 받아들였다.


자연을 끌어들이자.


우리는 자연과 사람 사이의 접점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접점을 가능한 한 넓히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건물은 저수지를 향해 낮고 길게 뻗는다. 경사지형을 따라 층을 나누되 인위적인 단차는 피하고, 자연스럽게 레벨을 연결했다. 건물의 전면은 저수지와 맞닿아 있으며, 테라스는 수면 가까이로 확장되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건축물,
자연을 끌어들이는 방식


건축적 방식을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개방, 흐름, 재료.


1. 개방 – 전면 파사드는 철골 프레임 구조 위에 설치된 대형 유리입면으로 구성된다. 수평선을 따라 길게 뻗은 창은 풍경을 끊지 않고, 사계절의 빛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창틀을 최소화한 디테일로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의식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2. 흐름 – 실내에서 외부 테라스로 나아가는 동선은 단절 없이 연결된다. 플로어 피니시는 내부와 외부 모두 같은 재질(목재 타일)을 사용해, 마치 안팎의 구분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 계단은 바닥과 동일한 소재로 마감되어 시각적 연속성을 강조했고, 이동 그 자체가 풍경을 따라 흐르는 경험이 되도록 유도했다.


3. 재료 – 외장에는 무채색의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천장에는 통원목 루버를 적용했다. 이 대비는 인공과 자연, 견고함과 따뜻함 사이의 긴장감을 형성하면서도, 저수지 풍경과 조화로운 인상을 준다. 콘크리트의 거친 텍스처는 자연의 질감을 닮았고, 목재는 햇살을 받아 공간 전체를 부드럽게 감싼다.



매장 인테리어,
자연을 끌어당기는 방식


결과적으로, 이곳은 단순히 자연을 바라보는 카페가 아니다. 공간이 자연을 품고, 사용자가 그 안에서 자연을 ‘살아내는’ 장소다.


1. 파노라마 속에 앉다 - 이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저수지를 향한 넓은 전면 유리창이다. 창밖의 풍경은 시간에 따라 달라지고, 계절에 따라 말을 건다. 손님들은 그 안에서 단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풍경을 마신다. 좌석 배치는 자연스럽게 바깥을 향하고, 건물은 풍경을 가르지 않는다.


2. 거칠지만 따뜻한 감각 - 공간을 채운 재료들은 말없이 지역성과 자연을 이야기한다. 거친 목재, 노출 콘크리트, 은은한 간접조명은 모두 ‘덜어냄’ 속의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디자인은 단정하고 미니멀하지만, 온도는 따뜻하다.


3. 공간에도 스토리가 흐르다 - 이 스타벅스는 단지 ‘예쁜 매장’이 아니라, 이 지역의 물 문화, 농경지의 풍경, 그리고 휴식이라는 본질을 공간 속에 녹여낸 이야기의 장소다. 건축과 자연, 사람이 만나 한 장의 풍경화를 완성한 셈이다.



자연을 끌어들이고 끌어당기기


화성보통저수지 스타벅스는 자연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는,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설득하고 싶은 매장이다. 화성보통 저수지 스타벅스는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풍경의 일부가 되고자 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마치 저수지 가장자리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것처럼,

자연과 부드럽게 연결되고 그 자연에 스며들어보길 바란다.

<Exterior - 출입구에서 바라본 건물 전경 1>
<Exterior - 출입구에서 바라본 건물 전경 2>
<Interior - 출입구에서 바라본 아트워>
<Interior - 입구에서 바라본 바 전경>
<Interior - 입구에서 바라본 바 전경>
<Interior - 라운지 좌석 전경>
<Interior - 코너 좌석 전경>
<Interior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전경>
<Interior - 조경 전경>
<Interior - 2층 전경>
<Interior - 2층 전경>
<Interior - 2층 전경>
<Interior - 2층 전경>

*All photos from Starbucks Korea homepage.

*Note1: 작가는 매장을 디자인하였으며, 건물은 다른 디자이너가 했음을 알립니다.

*Note2: 협업해 주신 '㈜건축사사무소그리고짓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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