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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n 잡은 루이스 Jan 08. 2020

갖고 싶은 친구 하나가 생겼어요!

개인 맞춤형 케어를 위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삼성전자 볼리!

아침에 일어난 나에게 반가운 듯(?) 인사를 건네주고 나를 따라다니며 내게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로봇이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냉장고 디스플레이나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오늘의 날씨'나 '실시간 뉴스'를 띄워주며 정보를 전달하고 내가 집에 없어도 무선 청소기나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다면 누군가 집을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볼리(Ballie)'라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이른바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Intelligent Companion Robot)'이라 불리는 작은 공 형태의 스마트 로봇이다. 

아래 유튜브 링크는 삼성이 소개한 영상으로, 볼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https://youtu.be/c7N5UDZX7TQ

[CES 2020] A waltz for Ballie  출처 : Samsung Youtube

인공지능, 네트워크를 만나 IoT를 이루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와이파이 등)와 연결되어 작동한다. 

사람이 발화를 하면 그에 해당하는 답변이 음성으로 나온다. 사람의 음성은 마이크를 통해 듣고 인공지능 스피커의 답변은 스피커를 통해 울린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정답'이 없어도 발화에 대한 응답은 반드시 나오게 되어있다. 질문을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쿼리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려면 인공지능의 꾸준한 학습(이를테면 딥러닝 같은)은 필수다. 하지만 인공지능 스피커는 붙박이가 된 듯 한 자리에 고정하여 쓰는 경우가 대다수다. 보통 거실에 두고 사용하는 사례들이 많은데 스마트홈을 구축하려면 거실뿐 아니라 침실, 거실, 주방, 발코니 등 집 안 어디서든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할 것이며 집에 존재하는 가전들과 연결되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어야겠다. 인공지능 스피커 역시 꾸준히 진화하고 있고 냉장고, TV 등 가전기기와 연동되는 추세에 이르렀다.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   출처 : 9to5google.com

삼성전자의 경우, 빅스비(Bixby)라는 인공지능이 그 역할을 한다. 삼성에서 제작한 스마트 TV, 냉장고, 모바일, 웨어러블, 에어컨, 인공지능 스피커(갤럭시 홈)가 하나로 연결되어 작동할 수 있도록 꽤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볼리' 역시 이와 유사한 기능을 선보인다.


'볼리'는 온 디바이스 AI를 갖춘 컴퍼니언 '로봇'입니다

CES 2020의 기조연설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였다. 아니 '볼리'였다고 해야 하나? 무대 위로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와 함께 등장한 볼리를 모두가 주목했다. 고화질의 카메라 렌즈 등 첨단 하드웨어가 인공지능과 결합되어 탄생한 로봇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지만 삼성전자에서는 '인터랙션(Interaction)이 가능한 디바이스'로 봐주면 좋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어쨌든, 볼리는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이니 로봇에 속한 기기라고 봐야겠다. 

위 유튜브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스마트폰이나 TV, 냉장고, 로봇 청소기를 모두 구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트리거 역할을 하는 디바이스, 사람과 소통하고 기기와 연동하는 것 자체가 삼성이 말하는 '인터랙션'이다.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라고 해서 내장형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지만 네트워크가 연결된다면 확장성과 잠재력은 더욱 거대할 것이다. 내장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므로 보안이라던지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보호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기본적으로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는데 네트워크가 연결된다면 해킹의 우려도 있고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분명 존재할 법하다. 이번 CES 2020에서는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강조했는데 삼성전자 볼리 역시 개개인 사용자의 정보를 보호하고 입력된 데이터에 대한 보안도 가능할 것 같다. 

볼리, 어디까지 가능할까?  출처 : nerdist.com

볼리는 분명 신제품이지만 '완성형 제품'으로 보긴 어렵다. 그러니까 프로토타입에 조금 더 가까운 편이다. 볼리가 집 안에 있는 가전을 어디까지 제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긴 하다. 모두가 삼성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기기에 블루투스 같은 통신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니 볼리의 역할 자체가 제한적일 수 있다. 그저 나를 따라다니는 장난감 로봇, 반려견이나 반려묘들이 장난감으로 다룰 법한 존재가 된다면 사실 너무 의미가 없긴 하다. 내장형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소통 가능할 수 있을지, 기기를 제어하는 데 있어 트리거 역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면 분명히 확장 가능성은 있다. (지금의) 한정적인 기능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확장-적용할 수 있다면 삼성이 말하는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를 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기기라 하겠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했던 드로이드 BB-8이 생각날 정도다.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스마트기기를 연결해 스마트홈을 이룩할 수 있는 스마트한 친구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볼리를 보니 BB-8이 생각나네요.  출처 : pixabay

※ 저는 삼성전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볼리'라는 녀석이 (비록 좁지만) 집 안에서 저를 따라다니며 필요한 임무를 수행해주면 꽤 편리할 것 같네요! 사람마다 호불호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런 스마트함을 쫓는답니다. ^^

※ CES 2020, 삼성전자 볼리 등에 대한 내용들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팩트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실 구글에서도 '볼리(또는 'ballie')'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도 결과는 많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의 보도자료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는데요. 이제 곧 볼리에 대한 정보들이 쌓이게 되겠죠. 기대해보겠습니다! 

- [CES 2020] A waltz for Ballie, Samsung Youtube

- <삼성전자, ‘경험의 시대’ 주도할 미래기술 비전 제시>(2020.01.07), news.samsung.com/kr 

- <‘Ballie’ Is a Rolling Pet Robot That Controls Your Home>(2020.01.07), nerd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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