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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n 잡은 루이스 Jan 15. 2020

CES의 놀라운 기술들, 인류의 10년을 바꾸게 될까?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첨단 테크놀로지 of CES!

삼성전자 '볼리(Ballie)'는 <CES 2020>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아이템이었다.

CES 개막과 함께 이어졌던 볼리의 깜찍한 등장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곳곳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소개되었으며 각 기업들의 향후 변화와 계획에 대한 발표들이 줄을 이었다. 4일간 펼쳐진 '세계 최대의 가전-IT 전시회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선보인 다양하고 놀라운 테크놀로지가 인류의 10년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매년 열리는 연례행사라지만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에 손색이 없고 올해도 그러했지만 매년 소개되는 다양한 신기술 역시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보인다.  

CES2020과 관련한 구글 검색 결과는 무려 16억여 개에 달한다(1월 14일 기준). 라스베이거스에서 날아오는 새로운 정보들을 열심히 주워 담으며 올해는 어떠한 첨단기술과 제품군이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지 눈여겨보는 중이다.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한 결과물이 우리가 살아가게 될 향후 10년 그리고 20년 후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신기술이 세상의 중심이 된다기보다 주변 곳곳에서 마주하게 될 것들이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겠다. 

모 기업으로부터 CES 초대를 받기도 했다만 라스베이거스까지 날아갈 수 있는 시간과 여유와 환경이나 조건이 맞춰주지 않아 관계자들이 공유해준 내용과 더불어 구글에 넘쳐나는 이야기들, 각 기업들이 정리한 자료와 다양한 리포트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고자 한다. 

아, 그런데 내년에는 가볼 수 있을까? 내후년에는 될까? 

CES는 2021년을 준비 중입니다.  출처 : ces.tech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CES 전시관이 축구장 30여 개를 붙여놓은 공간이라던데. 과연 축구장 30여 개를 붙여놓은 전시장이라면 얼마나 큰지 그 규모를 실감할 수 있을까?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몰의 경우 축구장 24개 크기라고도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대략 코엑스몰보다 크다는 걸로 이해하면 좋겠다(동일한 면적이더라도 축구장을 어떻게 비교하느냐에 따라 그 규모가 달라진다. 두바이몰의 경우 많게는 축구장 200개, 적게는 50개라고 표현하는 미디어들이 있다. 글쎄, 열심히 둘러본 결과 축구장 50개는 족히 넘을 것 같다)

4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4천 개가 넘는 회사의 기술력을 살펴본다는 건 애초에 무리다. 그러니 미디어가 눈여겨보는 것도 대기업이나 유망 스타트업 중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등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소니, 벤츠,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한다. 자, 어떤 걸 먼저 주워 담아야 할까? 


삼성전자의 볼리

https://brunch.co.kr/@louis1st/311

삼성전자는 대한민국의 굵직한 대기업, 코스피 시장의 대장주가 아니던가. CES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더욱 치솟았다(CES로 인한 직접적 호재가 아니라 반도체, AI, 5G와 연결된 잠재력 덕분이겠지만.. 물론 그 밖에도 이유는 많으리라고 본다) 

어쨌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중 하나이며 (당연히) 해외에서도 예의주시하는 제조사로 매년 손에 꼽을만한 CES의 주요 기업이다. 볼리는 이 글에 앞서 짧게 소개한 바 있는 삼성전자의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이다. 내장형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고 카메라도 있으며 집안의 주요 가전들을 구동시킬 수 있는 트리거 역할을 한다고 한다. 내장형 인공지능, 즉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이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 등 민감할 수 있는 보안 문제도 고려한 제품이다.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필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니 꽤 훌륭한 '작품'이겠지만 이대로라면 다소 빈약할 수도 있겠다. 어차피 프로토타입이겠지만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면 확장성은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니스공 모양으로 작고 귀여운 삼성전자 볼리   출처 : moosegazette.net

삼성은 이 밖에도 QLED 8K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가 탑재된 모듈형 스크린 '더 월(The Wall)', 인공지능이 탑재된 냉장고 '패밀리 허브'까지 다양한 제품군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패밀리 허브의 경우, 식단을 관리해주거나 요리법 즉 레시피를 제공하기도 한다. 더구나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업계와 손을 잡기도 했다. 이른바 푸드 AI(Food AI)라고 해서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사물인터넷의 일부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소니가 자동차를 만든다? 

'소니'라고 하면 꽤 오래전부터 워크맨이나 CD플레이어, 휴대폰, 카메라 등 가전을 제조해왔거나 제조 중인 회사라는 느낌이 든다. 적어도 내겐 그러하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하면 어떨까? 글쎄 딱히 어색하다고 보긴 어렵다. 그만큼 자동차를 양산하는 전문 제조사가 아니어도 자동차 하나쯤 뚝딱 만들어내는 세상이니까. 세상은 그렇게 변했다. 그런데 이번 CES에 첫 공개한 소니의 자동차는 무언가와 굉장히 비슷하지 않은가? 

SONY의 콘셉트카, 비전S(Vision-S)  출처 : carscoops.com

헤드램프를 포함한 전체적인 외형이 테슬라(Tesla)의 모델S(Model S)와 닮은꼴이다. 소니의 첫 번째 컨셉카라 그런지 처음 보는 로고가 어색하기도 하다. 21인치 타이어 안에 숨겨진 캘리퍼는 아주 예쁘게 빨간색으로 도색이 되어있다. 시속 100km/h의 속도를 내는데 4.8초로 알려져 있다. 

애초에 오디오나 디바이스를 제조하던 회사이니만큼 이 차량 안에 포함된 기능들 역시 화려한 '총집합'의 결정체 같다. 차량에 탑재된 스피커가 뿜어내는 오디오는 전례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한다. 벤츠(Mercedes-BENZ)의 부메스터(Burmester), 랜드로버(Landrover)의 메르디앙(Meridian)과 달리 볼보(Volvo)의 바우어앤윌킨스(B&W, Bowers & Wilkins)는 내 귀가 호강한다는 느낌이 들어 그 매력에 푹 빠졌었는데 이번 소니의 컨셉카 역시 보다 훌륭한 연주를 뿜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도 차량 곳곳에 숨겨진 스피커는 물론이고 개별 좌석내 스피커가 탑재된 탓일 듯. 

또한 센타페시아에 존재하는 거대한 디스플레이는 아래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워낙 스케일이 크다 보니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비전S의 센타페시아.  출처 : sony.net

오디오와 디스플레이는 사실 부가적인 기능으로 봐야 한다. 왜냐고? 본래 자동차는 안전하게 구동이 되어야 한다.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소니의 비전S는 타원형으로 주변을 감지하는 센서가 33개나 탑재되어 있고 전후방, 측면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카메라가 존재한다. 더구나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필수 요소로 장착되는 라이다 센서(LiDAR)도 전방과 전방 펜더(fender) 등에 달려있어 안전을 추구한다. 소니의 컨셉카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테스트 주행을 펼치게 된다. 일단 컨셉카라는 것 자체가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에 실제 양산이 이루어질 때 가격이 얼마나 될지, 다른 제조사들과 경쟁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다. 

 

본격적인 폴더블 시대? 

접히는 것은 물론 종이처럼 돌돌 말린다고 하는 디스플레이는 영화에서나 봤을법한 궁극의 테크놀로지다. 지금까지 존재해왔던 '네모반듯'한 디스플레이만 정답이 아닐 테니 폴더블(Foldable)이나 롤러블(Rollable)과 같은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는 감히 말해 고정된 개념 자체를 깨부수는 기술이라 하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로 이미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세상에 선보인 바 있다. 본격적인 '폴더블'시대의 포문을 연 제품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다면 굳이 갤럭시 노트와 같이 거대한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이 필요할까?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내구성만 제대로 갖출 수 있다면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디바이스가 태블릿을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명백하다. 중국의 화웨이도 폴더블이 가능한 메이트X(Mate-X)를 이번 CES에서 선보였다. 갤럭시 폴드는 인폴드, 화웨이의 메이트X는 아웃 폴딩이다. '치열하게' 맞대결한다는 이야기들이 난무하지만 내구성이라던지 사용성에 있어 갤럭시 폴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욱 많게만 느껴진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처 : engadget.com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레노버(Lenovo)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데 레노버 역시 1984년 설립된 중국 기업으로 폴더블 랩탑을 선보였다. 말 그대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노트북인 셈이다. 씽크패드 X1 폴드(ThinkPad X1 Fold)라는 이름을 가진 이 노트북은 디지털 키보드를 제공하는데 사용자 경험상 별도의 키보드를 활용하는 것이 원활한 타이핑을 하는데 더욱 좋다는 말들이 있다. 그만큼 디지털 키보드가 구현하는 타이핑 자체가 일반적인 키보드보다 '못하다'는 말이 되겠지만 휴대성은 충분하리라고 본다. 레노버를 포함해 델(Dell)이나 인텔(Intel)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폴더블이 이번 CES에 등장했다고 하니 우리 세대는 조만간 접고 펼치는 디스플레이를 주변에서 쉽게 보게 될 것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에 이어 후속작인 갤럭시 Z 플립(Galaxy Z Filp, 가칭)을 내놓을 전망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과거 플립폰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만난 격인데 안으로 접을 경우 마치 화장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작게 구현되어 휴대성을 높이는데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일반적인 스마트폰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간다. 다만 갤럭시 Z 플립의 디자인이나 스펙 등은 확정적이지 않은 내용이니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youtu.be/2xZ6eAGALiQ

Samsung Galaxy Z Flip Preview  출처 : Giuseppe Spinelli


하늘을 날아다니는 '플라잉 카'

두바이는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크게 변모한 도시 중 하나다. 물론 주변으로 사막이 즐비하긴 하지만 세계에서 제일 높은 마천루, 버즈 칼리파를 중심으로 수많은 건물들이 우뚝 솟아있다. 향후 2~3년 이내로 교통 체증이 증가할 것을 우려하여 플라잉 택시를 시범 운행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이른바 하늘을 날아다니는 '플라잉 카'의 도래! 

독일의 볼로콥터(Volocopter)  출처 : weforum.org

독일에서 제작한 볼로콥터(Volocopter) 역시 싱가포르에서 시험 비행한 사례도 있다. 볼로콥터는 배터리가 장착되어 전기식으로 작동하며 완전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모델이다. 독일과 핀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비행 인증(Certificate of airworthiness)도 받았다고 한다.  

이번 CES에서 소개된 플라잉 카 무대는 현대자동차가 주인공이었다. 무대에는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올라와 현대자동차그룹과 우버(Uber)가 손잡은 컨셉디자인 UAM(Urban Air Mobility)을 소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플라잉 카, S-A1  출처 : dezeen.com

'S-A1'이라고 명명된 컨셉이미지 상의 비행체는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탄소복합재료를 활용해 무게를 줄였고 최대 290km/h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고도 1천 피트~2천 피트 상공에서 날 수 있다. 2천 피트면 대략 610미터 상공이다. 전기 엔진으로 인해 소음을 낮추면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컨셉이라 이를 위한 e-VTOL이라는 개념의 인프라만 구축되면 매우 훌륭한 이동수단이 될 수 있겠다. 

※ 여기서 'e-VTOL'이 'electric and hybrid-electric powered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을 의미한다. 알파벳 키워드 의미 그대로 전기식으로 작동하는 수직 이착륙을 뜻한다. 

현대차는 기술 플랫폼을 가진 우버(Uber)와 손을 잡아 항공 택시 분야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자 항공우주분야 전문가까지 모셔가는 중(스카웃)이다. 항공우주컨설팅 회사인 어센션 글로벌(Ascension Global)의 파멜라 콘(Pamela Cohn)을 영입하기도 했다. 파멜라 콘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를 포함해 혁신적이고 잠재력 있는 신규 시장 속의 규제나 정책 분야에 있어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에서 항공 우주 및 방위 분야의 리더이자 글로벌 UMAN (Unmanned Aerial Systems) 허브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플라잉 카를 도심에서 볼 수 있으려면 거쳐야 할 산이 너무도 많다. 기본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비행체의 테스트 비행은 필수적이고 안전이나 보안에 대한 문제도 고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지상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더불어 촬영을 위해 드론을 띄우려고 해도 규제가 심한 편인데 이러한 비행체 역시 어떻게 정책을 세우고 제재를 하느냐에 따라 더욱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겠다. 

화려해 보이죠? 하지만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출처 : aviationtoday.com/

하지만 '하늘길'이 열리는 것은 시간문제! 산 넘고 물 건너, 규제를 넘고 인프라가 갖춰지게 될 향후 10년이라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체의 모습을 우리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을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민감한 개인정보보호, 어떻게 해결하나?

개인정보 유출이나 개인정보에 대한 무단 수집은 한동안 빈번하게 벌어진 이슈였다. 우리나라만 해도 불특정 다수의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려면 주민번호부터 주소, 휴대폰 번호까지 하나하나 입력했던 아주 과거의 사례들이 있었지만 개인정보 보호법이 바뀌면서 주민번호 따윈(?) 없어도 간소하게 회원가입이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이슈와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그래 봐야 어디에 쓰겠냐?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개인 정보"

"내 정보 유출됐다던데? 그 회사에 소송이라도 걸어야 하나?"

우스갯소리가 돌고 돌지만 결코 웃을 수 없는 현실이 아니던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 트렌드가 모바일 시대와 맞물리면서 더욱 민감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해 말 2억 명이 넘는 사용자들의 아이디와 전화번호 등 데이터가 그대로 유출되었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번 CES에서는 페이스북은 물론 애플과 구글까지도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식 세션을 통해 프라이버시 침해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볼리의 경우도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문제가 있는데 온디바이스 AI는 이러한 문제를 막아준다. 가령 개인 디바이스에 저장된 데이터가 온디바이스로 처리되면 디바이스를 제조한 기업은 이 정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인데 결국 기업 서버로 흘러들어 가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하다는 말과 같다. 일부 매체에서는 '온디바이스로 처리하므로 제조사는 이와 무관하다'라고 표현한 바 있는데 달리 보면 '무책임'으로 일관될 수 있어 (필자가 이를 그대로 작성하기엔) 조심스럽긴 하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것과 개인정보를 받지 않기 때문에 우린 모른다고 '발뺌'하는 것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는 것! 

그런데 스마트폰이라면 분명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수많은 앱들이 존재하고 있고 여기엔 개인정보는 물론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까지 담겨있다. 카메라를 통한 내 얼굴이 사진으로 찍히는 순간 어느 경로를 통해 어디로 퍼지게 될지 알 수도 없다. 인공지능 시리와 대화를 하는 동안 이 대화가 또 어떻게 쓰이게 되는지도 알 수 없다. 영화 속에서나 벌어지는 일들이 이제는 IoT와 5G 시대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프라이버시 침해 이슈는 개인에게도 기업에게도 나아가 국가에게도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힌다. 애플이 이번 CES에 참여해 강조한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애플뿐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들의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  

출처 : pixabay

자, 페이스북은 피드를 올릴 때 어느 범위까지 공개가 되는지, 나에게 접근 가능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정 기능을 부여했다고 한다. 지금과 크게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워낙 파급력이 있는 SNS라 이 이상의 보안 기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스타그램 역시 마찬가지. 양쪽 플랫폼의 기능적 차이는 분명하고 파급력과 영향력 모두 어마어마한데 이를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 것인지, 보안 기능을 설정했더라도 향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이슈는 없을지 의문이 들긴 한다. 구글의 경우는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여 내가 호출했던 쿼리를 지울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서버로 흘러들어 간 나의 쿼리 즉 히스토리를 삭제한다는 것인데 이미 유출이 되었다면 유출된 정보까지 사라질 수 있을까?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국내 법안으로는 '데이터 3 법'을 들 수 있겠다.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 3가지를 묶어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규제는 없애고 개인과 기업 등이 올바르고 안전하게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과 급변하는 IT 트렌드에 맞게 확장성을 지닌 것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 데이터 3 법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기사로 대신하고자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26234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이슈, 유출과 무단 수집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만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세상에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인공지능이 점차 진화되고 있어 현실판 '빅브라더'가 생길 수도 있다는 말들이 있는데 스마트한 세상을 맞이하려면 보안 문제나 규제 역시 스마트해져야 한다. 과연 우리는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일까?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생길 수 있는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맞이할 수 있을 터. 필자 역시 수많은 정보들을 휴대폰에 담아 사용하지만 정해진 기간에 맞춰 비밀번호를 바꾼다고 한들 보안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판단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기업들이 권장하는 가이드에 맞춰 개개인 역시 노력할 수 있어야 하겠다.  


이밖에도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 LG전자의 클로이 셰프 봇(CLOi's Chef Bot)과 로봇 바리스타, 삼성의 인공 인간, 델타항공의 웨어러블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기술이 등장하기도 했다. 임파서블 푸드는 이미 '채식'이면서 고기의 텍스쳐를 뿜어내는 버거 패티로 화제가 된 바 있고 클로이 셰프 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여 이미 빕스에 배치되었다고 한다. LG전자 이름이 달려있지만 CJ푸드빌과 함께 한다. 로봇 바리스타 역시 능수능란하게 커피를 내리며 향긋한 커피 향을 선사한다. 

이처럼 CES를 통해 등장한 놀라운 기술들이 어느 정도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프로토타입으로 등장한 테크놀로지가 향후 10년, 20년을 바꾼다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다. 


※ IT 테크놀로지와 트렌드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CES 하나만으로 IT 신기술의 '총망라'라고 할 순 없어도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워낙 많은 기술과 정보들이 널려있어 이를 다 정리할 수 없을 정도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것 중 일부만 모아봤습니다. 참고해주세요!  

※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모든 글은 CES 공식 홈페이지와 미디어를 통해 발표된 내용을 기반으로 한 팩트입니다만 사실과 다르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CES 공식 홈페이지 : ces.tech

- CES2020 소니 : sony.com/electronics/ces

- Vision-S : <Sony's Technology – Moving Towards Evolution in Mobility>, sony.net

- <Sony surprised everyone with a futuristic prototype car at CES, and it's another sign that tech companies are going to have a big say in what the car of the future looks like>(2020.1.11), businessinsider.com

- <The future of foldable tablets got clearer at CES 2020>(2020.1.11), engadget.com

- <Galaxy Z Flip renders could have you wishing it will be more affordable>(2020.1.13), slashgear.com

- <This air taxi uses 5G to ‘see’ around corners>(2019.11.1), weforum.org

- e-VTOL, https://evtol.news/

- <Hyundai and Uber unveil concept design for flying car>(2020.1.9), dezeen.com

- <267 million Facebook users’ data has reportedly been leaked>(2019. 12.20), thenextweb.com

- <Apple returns to CES to talk privacy, not products>(2020.1.8), edition.cnn.com

- <Google will now let you automatically delete location and activity history. Here's how>(2019.5.2), cnet.com

- <Smart kitchen of the future: A fridge that plans your meals, a robot barista that makes the perfect coffee and a web-connected meat thermometer that ensures your beef is always served medium rare at CE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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