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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n 잡은 루이스 Feb 01. 2024

교황의 담화문에 담긴 인공지능

※ 아래 작성한 글은 교황의 담화문에 담긴 말씀을 읽고 편집 및 재구성한 것이며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인간이 가진 지능은 창조주로부터 받은 달란트입니다. 가진 능력이 얼마나 될지 또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그걸 어떤 특정 값으로 따질 수도 없고 더구나 사람마다 다를테지만 모두에게 주어졌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죠.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빛을 발하고 있을 첨단 테크놀로지는 인간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그리고 그들이 가진 지능이 빚어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눈부시게 발전을 거듭하는 과학 그리고 테크놀로지를 통해 수많은 질병을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를 뒤덮었던 코로나19 임팩트 역시 대단하긴 했지만 팬데믹에서 엔데믹이 된 것도 사실이니까요. 


모바일이 생겨난 후 이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은 물론이고 IoT 디바이스 및 관련 서비스 등이 마구 생겨났습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속에서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일상 자체를 바꾸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일상의 언어가 되어버린 '인공지능'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의 두뇌를 꼭 닮았다는 인공신경망이 생겨나면서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 스스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단순한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넘어 초지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인간이 가진 능력을 그저 모방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매우 단편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챗GPT 시대에 이르면서 인공지능 테크놀로지를 가진 수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빅테크부터 중소기업, 작은 스타트업까지 (인공지능을) 어떠한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 비영리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인지 아니면 그저 수익성을 위한 것인지에 따라 그 영향력 자체를 달리 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날이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게 되면 그 무한한 발전 자체가 거대한 규모의 '돈'이 될 수도 있고 인간의 삶 자체를 엄청나게 뒤바꿀 수 있다는 기대도 있을 테지만 위험성에 대해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디지털 기술 자체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그 리스크를 인지하고 인공지능 윤리를 고려하여 책임감 있게 또 서로 간의 어떤 약속을 하게 될지도 모를텐데요. 여기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테크놀로지의 무한한 발전과 확장에 있어 거버넌스 차원의 정책, 책임, 교육 등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중요성은 지금보다 더욱 확장되어 거대한 규모로 성장하고 커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니 날이 밝으면 어제, 오늘보다 더 나은 인공지능이 한 뼘 더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변화를 잘 따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기술의 어뷰징은 물론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변화 이면에 있을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꼭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가짜뉴스라는 것도 순식간에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딥페이크가 악용되면 누군가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도 테크놀로지의 지나친 심화 경쟁에 따른 것일 수 있습니다. 차별과 배척, 개인주의, 종교적이며 정치적인 편향성, 누군가가 누군가를 감시하는 사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평화를 바라지만 한순간 방심하면 그간 쌓아 올린 신뢰 자체가 무너져 버릴 수 있습니다. 기술은 점점 더 진화해서 매우 정교함을 자랑한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쟁을 위한 무기 같은 것에 사용되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오펜하이머가 핵무기를 개발하기도 했지만 핵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랐다고 한 것처럼 어떤 무기를 만들었을 때 그 무기를 남용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이 세상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만큼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한 빌런들도 꼭 존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GPS라는 것이 가진 자율주행 혹은 무인드론 같은 것과 접목이 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은 영화나 드라마 같은 픽션이 아니어도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굉장히 효율적으로 수행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답을 체계적이면서 명확하게 제시하기도 합니다. 물론 100% 완벽하다고 할 순 없습니다. 더구나 인공지능의 알고리즘 뒤에는 사람이 존재하니 아직까지는 공동체의 올바른 이익을 위해 긍정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제어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을 확대하기도 합니다. SNS라는 플랫폼 역시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를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합니다.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은 관계라는 것을 형성합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수단을 넘어 정부, 공기업, 빅테크, 학계, 심지어 국제기구까지 모든 이해 관계자의 목소리가 SNS를 포함하여 전 세계에 잘 알려져야 하겠습니다. 인공지능 및 테크놀로지의 올바른 발전 방향과 필요한 규제에 대해서도 그 목소리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는 교황의 담화문에 담긴 말씀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그리고 교황은 아래와 같이 덧붙였습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궁극적으로 인류의 형제애 그리고 평화에 기여하는 노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는 단순히 몇몇 사람의 책임이 아닌 인류 가족 전체의 의무입니다. 새해를 맞아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이 오늘날 세상에 존재하는 불평등 케이스를 늘리지 않고 전쟁이나 갈등을 종식시키며 우리 인류를 괴롭히는 불특정 다수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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