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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큐 Miss Que Jun 04. 2020

시민을 향한 고무탄 발사

자택격리 중 통행금지

실리콘밸리 시위 현황, 시민을 향한 고무탄 발사, 정말 실수인가?

미국 시위의 시작. 5월 25 조지 프로이드 사망. 

트럼프의 말: 

"(시위대들의 상점)약탈이 시작되면, 발사도 시작된다."

CNN 을 스폰 하는 ATT 기업 보이콧 독려. 

트럼프 2020 캠패인 스폰 불매운동 확산 



재난경보: 자택격리 중 통행금지

나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카운티(샌프란시스코 남쪽으로 15개의 도시) 살고 있다.

3월 첫째 주 실리콘밸리 대부분의 회사와 함께 남편의 회사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3월 둘째 주 마지막 날 초등 1학년 아들의 하교 한 시간 전 이메일로 휴교 알림을 받았다.  


다음날 핸드폰에 재난경보가 울린다. 카운티 외출금지령, lockdown, quarantine이라는 표현과 함께, 필요한 생필품, 약품 구매 목적 외 집에 있을 것을 명령했다. 유명한 미국 화장지 실종 사건들도 이때 일어난 일이다. 한국보다 훨씬 엄격한 자택격리(quarantine)를 시작한 지  두 달 반이 지난 지금, 우리 동네는 아직도 줄을 서서 인원 제한 하에 마트에 입장한다. 


며칠 전인 5월 마지막 날 카운티(7개의 도시)에서 보내는 재난경보로  8:30 pm-5am 7일간의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일요일부터 전국으로 퍼지는 시위로 인한 갑작스러운 지역 비상사태 선언이다. 비상사태 중 비상사태이다. 


그리고 6월 2일인 어제 6월 5일부로 자택격리 완화된다는 조치가 알림으로 왔다. 많은 비즈니스를 새로 열지만 될 수 있으면 집에 있으면서 계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시위의 시작 

5월 25일 경찰의 과잉진압 조지 프로이드 사망. 코로나 19로 인한 도시 격리로 상점을 열지 못하는 소상공인들이 절규하며 도시 오픈을 요구하는 시위는 이어져 왔으나, 조지 프로이트(George Floyd) 사망 후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전국적으로 퍼졌다. 지금까지 이런 경찰의 과잉진압에서 목숨을 잃은 사건은 한두 건이 아니며, 많은 이슈를 일으켜 왔었다. 


 집에서 조카를 돌보다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 경찰이 집을 본인 집으로 착각하고 침입해 집주인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 마지막으로 2014년 클래버 랜드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장난감 총을 가지고 노는 12살 아이를 보고 진짜 총으로 오해해 트레이닝 중인 경찰이 아이를 사살한 사건 등 셀 수 없이 많은 분노할만한 사연들이 있다. 


시위와 연관된 최근 세 사건,

2월 23일 25세 조이아주 흑인 청년 조깅 중 총에 맞아 사망, 백인 전직 경찰 60대 아버지와 아들 30대 공범. 지난 5월 7일까지 체포되지도 않고 있었다고 함. 이를 위한 계속된 시위가 있었음 

5월 25일 뉴욕주 센트럴파크 한 백인 여성이 타당한 이유 없이 흑인 남성 신고한 비디오 이슈화. 인종차별로 해고, 신고 과정 비디오에서 보인 동물학대로 강아지 빼앗김. 

5월 25일 조지 플로이드 담배 사러 상점 갔다 위조지폐 의심신고로 체포 과정 반항하지 않는 그를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9분 동안 눌러 사망함. 


이번 시위는 최근 일어난 위 세 개의 사건, 이제까지 있어온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대처, 그리고, 팬데믹으로 인한 문제점들과(생계위협, 의료시스템 문제점, 부자들의 투자) 함께 일어났다.



우리 동네 시위 그리고 고무탄 발사

6월 3일부로 시위는 더 격력 해졌다. 말도 안 되는 대통령 연설이 있은 후이다. 그는 트위터에 When the looting(약탈) starts, the shooting starts 라고도 썼다. 방망이를 들고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미친 백인 무리들이 필라델리아 거리를 활보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나돈다. 상점 약탈(rooting) 도 일어났지만, 미디어에 집중조명되지 않은 평화시위가 더 많았다. 흑백의 대결이라지만, 내가 본 시위 대부분 백인들의 비율도 상당히 높았다. 흑백의 대결이 아니고 정의 실현을 위해 나왔다고 시위 인터뷰에서 한 사람이 말했다. 유럽 각지 전 세계에서도 분노의 지지 시위, 정의 실현을 외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 다운타운에서는 평화롭게(뉴스에서의 표현, 실제는 차 창문도 일부 깨어지고, 차로 사람을 밀어붙인 일도 생김) 시위를 하고 심지어 다친 경찰을 부축했던 시민(백인)이 고무탄에 맞아, 배에 손바닥만 한 피멍을 보여주면서 인터뷰를 했다. 그는 경찰관 개인의 사과를 원했다. 그 고무탄을 쏜 경찰 얼굴은 온 뉴스에 도배되고 경찰서장(San Jose Chiff of Police Dep.)이 나와서 공식사과를 발표했는데, 발표 내용은 6년을 근무한 33살 경찰관(아시안), 그는 좋은 사람이며, 그 개인의 실수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그는 감정 컨트롤을 더 잘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엥? 관련 비디오를 보면 그 경찰이 흥분한 것에서 발사하는것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런 경찰 개인의 실수가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런 문제 발생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대안이 시급하다. 


인종차별 그리고 경찰의 과잉진압 두 가지 핵심이 있다. 과연 여기에 과잉진압이라는 용어가 맞는지나 모르겠다. 경찰 개인의 판단력과 정신건강이 시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 말도 안 되게 일어난다는 것이 문제이다.  트레이닝 중인 검증되지 않은 경찰이 주어진 총으로 12살 아이의 못 숨을 앗아갔다. 위조지폐 의심 신고만으로 과격한 진압 중 한 아이의 아버지를 사망에 이르게 한, 바로 이 부분은 분명 시스템적으로 고쳐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더 중요한 근본적인 핵심문제, 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적 문제의 해결도 중요하다. 


3일 현재 오바마 전 대통령이 라이브 연설을 막 시작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자각해서 세상을 바꾸려는 움직임은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말한다. 동의한다. 정말 비교되는 리더십이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같이 노력하면 분명 이 문제를 긍정적인 결과로 바꾸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당장 우리 아이들, 내 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뀌어야 한다. 이것은 남의 나라이야기만이 아니다.나는 타 인종에 대한 차별적인 생각을 한적이 있나? 나는 같은 인종 안에서도 '다름'을 어느정도로 인정하고 잘 받아들이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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