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업, 중견 기업, 대기업 모두 시스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비즈니스에 있어서 사람과 기술, 그리고 자본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장사가 아닌 제대로 된 기업의 형태를 갖추려면 조직구조, 채용, 평가, 성과관리, 보상 등 HR 시스템의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당신이 집을 짓는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지극히 상식적인 질문을 하나 해보자.
"철근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작은 집이라고 해서 철근을 안 써도 될까?"
물론 부실공사는 의도치 않게 나타난다. 정말 나쁜 의도로 부실공사를 계획했다면 그 사람은 진짜 나쁜 놈이다. 하지만 원래 부실공사는 무리한 공사기간의 단축 때문에 많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기업 입장에서 살펴보자.
"우리 기업은 10명 조금 넘기 때문에 내(CEO)가 충분히 마이크로 매니징하고 있어서 별다른 걱정이 없다."
"Co-founder가 HR(인사)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CEO)는 사업, 친구(COO)는 인사를 전담하고 있다."
"법을 다 지키면서 어떻게 사업을 하냐?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도 때로는 중요하다."
"10년 동안 사업을 했지만, 노사문제가 있었던 적이 없다."
스타트업 혹은 중소기업 CEO 몇 분과 HR관련 이야기를 나누면서 실제로 주고받았던 말들이다.
사실 틀린 말은 없다.
어쩌면 스타트업(30인 이하) 입장에서는 사업(매출)만 잘 성장하면 되는 것이지, HR이 과연 중요할까?
"취업규칙은 아직 없지만 근로계약서와 연봉계약서는 확실히 작성하고 있다."
결국 회사의 대표가 생각하는 HR,
직원들이 생각하는 HR,
우리 팀이 생각하는 HR은 서로 다르다.
그 다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입장 차이, 회사 규모, 업종 특성 등 많은 차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인식 하에 회사 내 Rule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그때가 바로 HR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 사람이 모이고, 더 모으려면 다양한 생각과 특성을 지닌 사람들을 이해하고 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 데, 이때 필요한 것이 리더십과 HR이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HR의 역할은 무엇일까?
회사 내에서 사람과 일, 이 두 가지 요소를 잘 매칭하고 결합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HR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정답은 없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인가 보다...!!!
#인사가만사 #HR필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