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갖고 싶은 것은 '타임머신' 이다.
단,
과거로만 갈 수 있는 타임머신 이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빠른 변화 중인 이 시대에
적응하기가 종종 벅찰 때가 있는데,
미래로 간다면 내가 원시인 같은 느낌이
들 거 같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래를 미리 보고 싶지는 않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갈 수만 있다면
꼭 30대의 엄마 아빠를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내가 태어났을 때의 부모님 나이보다
지금의 내 나이가 더 많다.
그래서인지 옛날의 젊었던 엄마 아빠가
그립고 보고 싶을 때가 많이 있다.
사람들의 기억은
있었던 그대로일 때도 있지만, 아닐 때가 더 많다.
어떤 사건을 떠올릴 때
감정을 더해서 말하기 때문이다.
긍정의 필터를 한 겹 씌우거나
부정의 필터를 한 겹 씌워서
과거의 추억이나 사건을 이야기하게 된다.
지금의 나의 부모님께서 본인들의
30대를 떠올리고 이야기를 하신다면
긍정의 필터를 여러 겹 씌우고 추억에 젖은
이야기들을 나에게 들려주려고 하실 것 같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실제 부모님의 30대였을 때의 생각, 가치관
이런 것들을 들어보고 대화 나눠보고 싶다.
하지만
30대의 엄마 아빠를 막상 만나면
나는 눈물을 펑펑 쏟을지도 모르겠다.
나를
정성으로 키우고 계신 모습을 마주할 테니까.
효도해야지!
나도 나이 들어가는 엄마 아빠를 정성으로
대해야지.
효도하려고 다짐하면서도
벌써 다음 달로 다가온 어버이날에
선물보다 편지에 집중하려고 하는
오늘의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