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붙임성'을 갖고 싶다

by ms


내가 오늘

갖고 싶은 것은 '붙임성' 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친구들 중에는

붙임성이 좋은 친구들이 많다.


나는 낯가림으로 인하여 붙임성이 없는 편이라

그들의 붙임성 덕분에

친구의 인연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난 친해지고 나면

은근하게 적극적인 사람이기도 한데

첫 시작 단계는 늘 어렵다.


이제야

조금씩이라도 붙임성 있게

누구에게라도 먼저 다가가 보고 싶은데

문제는

새롭게 만날 사람들이 거의 없다.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된다.

일터에서도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똑같다.


그래서

어쩌다 가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내 붙임성은 또 얼어붙는다.


새로운 사람들 만날 기회가 많았던 시절에

연습을 좀 더 했어야 했는데

이젠 연습을 해볼 수도 없다.


며칠 전

붙임성이 유난히 좋은 친구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메시지를 남겼다.


[너희들의 붙임성이 부럽다] 라고


친구들은 별것 아니라는 듯 웃어넘겼다.

좋겠다.

나에겐 별것인데 말이다.



언젠가 빠른 시간 안에

남사친(남자사람친구), 여사친(여자사람친구)

아니고

남로친(남자로봇친구), 여로친(여자로봇친구)

들과

베프가 될 날이 올 거 같다.



그것은 어떤 모양의 관계가 될까 궁금하다.

최소한

로봇들과의 관계에서는

붙임성이 필요하지는 않을 거 같다.


가족들, 친구들, 그 외 지인분들

그리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만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해

이야기 나누게 되는 분들 모두가


각자의 공간에서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안부도 묻고,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도 주고받고

하는 요즘 시대에

붙임성이라는 성격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거 같다.


그럼에도

붙임성이 좋은 사람들에겐

여러 가지 의미로

많은 기회들이 오는 것을 보곤 한다.



붙임성은 나에게 '용기'.


나는 용기가 부족하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용기 내주는 건 좋아하는


다소 이기적인 느낌이지만

이기적인 게 아니라고 우기고 있는

오늘의 나다.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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