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마음의 키'를 자라게 해주신 어머니

아들아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키를 키워라.

by 성재글작가

내가 어렸을 적에 나는 주위사람들에게 "어머니 정말 미인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았다. 가족이기에 그냥 기분 좋은 정도로 생각하며 살았었는데 나의 어머니는 피부가 하얗고, 눈동자는 크며, 콧대는 날카로우시다 어머니는 157cm의 남들 보다는 작은 키를 갖고 계셨는데 어머니의 말이나, 행동에는 강한 파워나 포스가 느껴졌다.

어머니께서 나를 낳으시고 1년뒤에 동생이 태어났는데 없는 가정이였지만 봉사하며 사는 삶을 인생 최대의 가치로 생각하고 사셨기에 눈 코 뜰새없이 바쁘게 사셨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태어났을때 나는 꽃이 꽃혀 있는 꽃꽃이를 기어 오르거나 꽃을 포장하는 포장대위에 자주 올라가곤 했는데 한 두살 어린 아기였기에 자주 떨어지고 넘어졌다고 했다.

그렇게 떨어져서 한참을 울고 있으면 그때서야 엄마가 달려와 다친곳에 약을 발라주고 나를 향해서 '안쓰럽다'는 생각을 자주 하셨다고 한다.

나의 키는 170.8cm인데 지금까지도 엄마는 내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신다. 왜냐하면 흔히 먹는 분유나, 우유도 잘 못먹이시고, 잘돌봐주지 못하다고 생각하셔서 그런것 같다.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대학교에 입학을 할때에도 어머니는 본인의 병을 치료할 돈으로 박지성 선수가 먹었던 키를 크게 해준다는 개구리즙이나, 오래된 칡을 꿀과 10년이상 절인 것등 흔하게 보지 못하는 음식들을 구매하셔서 내게 택배로 보내주시곤 했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나의 키에 대해서 불만을 갖거나 불평을 가져본적이 단 한번도 없다. 다만 조금의 불편함이 있었을 뿐 그래서 단언컨대 나는 엄마가 보내주신 희한한 음식들을 한번도 먹지 않고 다 버려버렸다.

한번은 군대에 있을때 엄마에게 편지가 왔다. 군대간 아들을 위해서 부모님이 편지를 쓰는게 뭐가 대수냐?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그날 내가 읽었던 어머니의 편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였고 내 마음에 큰 힘을 실어주었던 '책'과도 같았다.

편지 내용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는데 그 문장은 "아들아 너의 신체의 키는 작지만 그 키는 키울 수 가 없어 지금 부터 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키를 키워라. 세상에 업적을 남기신 분들중에 칭키즈칸, 나폴레옹, 아인슈타인 등 그 분들의 신체의 키는 정말 작았지만 마음의 키가 자랐기에 만나는 문제를 피하지 않고 부딪치고 깨지며 그런 놀라운 일과 발견을 할 수 가 있었던 거야. 너도 마음의 키를 키워서 그렇게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어"

이 편지의 내용을 보면서 나는 궁굼증이 생겼다. 마음의 키는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그것은 간단했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사는게 아니라 하기 싫은 일, 더러운 일, 남들이 다 피하는 일을 스스로 해보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른이 틀렸다고 할때 "예"라고 대답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였다. 즉, 문제와 부담을 피하지 않는 삶, 내 마음을 꺾고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 이였다.

그래서 요즘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도전하는 부분에 실패를 해도 오래동안 좌절속에 빠져있지 않다. 그 실패를 통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어낸다. 그리고 내 주장이,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틀렸을때 마음이 편안하다. 마음의 키를 키우기 전에는 나를 원망하고 내주장만을 고집하며 주위사람들을 괴롭게 했었는데 마음의 키를 키우는 훈련을 하다보니 다른 사람의 말과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방도 생겨났다.
이제는 제법 내 마음의 키도 자랐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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