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이야기를 제작하던 중 많은 사람이 길거리혹은 식당이나 술집에서 한 번 쯤은 봤을 법한,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파인애플 파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저는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2019년 겨울 아이티로 해외봉사를 가기 전 비행기표와 필요한 여비를 벌기 위해 단기간에 수익이 많은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알바천국에서 '과일 판매' 아르바이트 공고를 봤습니다.
시장이나 동네를 돌아다니며 트럭에서 과일을 파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가보니 그 실체는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파인애플 상차, 멘트 교육, 판매 강요 등 할당량을 전부 판매하지 못하면 새벽2~3시까지 일을 하거나 본인들의 돈으로 직접 구매해서 지인에게 나눠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어리고 젊은 학생들 이었고 사회적으로 약자에 해당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학교를 가고 공부를 해야 할 나이에 숙식제공, 고수익 이라는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 참고 버티는 학생들에게는 인센티브라는 덫을 놓거나 임금의 두 배, 세 배 되는 금액을 가불 해주고 법적으로 문제 없이 노동력을 착취하고 스스로는 헤어나오기 어려운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공개하는 이유는 다시는 어른들이 나쁜 의도를 갖고 아이들에게 못된 짓을 하지 못하게 경각심을 만들기 위함이며 길거리에서 악세사리, 초코렛 등등 방문 판매를 하는 모든 분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중히 사양하면 이러한 형태의 나쁜 업종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