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나의 영원한 꼬마아가씨

by 소담





곤히 잠든 너의 곁에서,

엄마는 한 글자 , 한 글자 마음을 담아 글을 써보려해



지금와 생각해보면 ,

안타깝게도 코로나가 시작된 시기였기에 여느 입학식처럼 성대하진 않았지만

초등학교 입학이 엄마에겐 엄청난 대소사였던걸 ,

너는 알까?



겨우 120센티 남짓한 키로, 등짝만한 책가방을 메고,

올망졸망 볼살 가득한 발그스름한 얼굴로 학교를 들어서는 너의 모습이

정말 엊그제 같은데…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니 …



나의 첫 아이라, 설렘이 많고 그 만큼 실수도 많은 육아였지만

무탈하고 무던하게 잘 자라준게 얼마나 고마운지,,,

이제는 어느새 나의 키만큼 자라 눈높이를 같이하고,

어느때는 나보다 생각의 키가 더 자란 너의 모습을 보면 놀랍고 또 대견하고 그렇단다.


엄마만 찾던 나의 꼬맹이가,

엄마가 전부였던 나의 꼬마아가씨가

이제는 엄마보단 친구를 더 찾을 나이가 되고,

엄마보단 친구랑 있는 시간을 더 즐거워 하는 나이가 되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새삼 놀라워.


젖병 물던 애기에서 스스로 처음 밥숟가락을 들던 때의 놀라움과 맞먹으려나

엄마는 여전히 너의 성장의 속도가 적응이 안되나보다

여전히 천천히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단다.



너의 성장이 아쉽다기보단

살아보니 엄마아빠의 품 안에 자식일때가 가장 안락하고 행복했던때인거 같아서



나의 첫 사랑인 너가,

그 안락함과 행복을 조금 더 오래 누리길 바라는 마음이 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

엄마아빠는 너의 성장을 언제나 응원하고 격려해.

너의 세상은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기에,

옹골차고, 짜임새있게 너의 미래를 만들어갔으면 해.


낯선 타국에서 누구보다도 즐겁고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해내고 있는 너를 보면

엄마는 걱정이 없단다. 엄마라면 절대 너만큼 해내지 못했을꺼야.



살아보니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내 딸에게도 적용될꺼라 여겨 잔소리쟁이 엄마가 되어가고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시선으로 너를 바라보고 있다는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앞으로 더 많이 표현하고 이야기해줄게,


엄마는 너의 앞으로가 더 기대 돼.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된다는건,

너가 경험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고,

너가 배울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고,

너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얘기니까.



하고싶고, 배우고 싶은게 있다면

언제든 말해주렴.

엄마아빠는 너의 얘기는 언제나 환영이야



나의 첫, 사랑

나의 첫, 아가

졸업식을 축하해.

그리고 더 넓은 세상으로 첫 발돋음을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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