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띵언이다.!! 무기력하게 보내던 하루하루 중 스며든 말,
그동안 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아서 그저 그런 하루,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구나.
매년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목표를 세운다.
”운동/ 영어공부/ 취미활동/ 수익활동“
몇 년째 이어지는 레퍼토리는 같다.
수정할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 매년 같은 계획.
매년 이어지는 플랜 중 유일하게 운동 만이 습관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시작했던 운동이,
그리고 13킬로를 감량한 결과 덕분인지.
2년째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조건 없이 헬스장으로 향하고 있는
이제 습관이 된 듯 보이는 ‘운동’
매일 아침 러닝과 근력운동을 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었으니
다음엔 무엇을 습관화시켜볼까,
의지가 약하니 ’ 습관화’라도 시켜서 우회해서 내 목표를 향해 가는 것도
어찌 보면 성취라면 성취일 수 있으니,
새해 레퍼토리로 등장하는 취미활동은 ‘글쓰기’였다.
엄밀히 말하면 ‘블로그에’, ‘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거였다.
그런데 규칙적인 게 쉽지가 않더라.
‘규칙적‘이라는 단어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계획만 열심히 세우는 게으른 생각주의 자라서인가.
블로그에 띄엄띄엄 쓰다 보니 글의 주제도 모르겠고,
뭔가 블로그라 함은 나 홀로 얘기를 작성하는 느낌보다는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형식이라 여겨져서인지 단어 쓰임도 편치 않게 느껴졌다. (아날로그가 좋은 옛날사람이다 보니)
그렇게, ’ 블로그에 글쓰기가’ 일기장도, 설명문도 아닌 애매하게 흘러가던 찰나에
‘브런치작가‘를 알게 되었다.
‘작가‘라는 네이밍이 좋았다.
이 나이쯤 되고 평범한 주부로 오래 지내다 보니
감투욕이 생긴 걸까? ㅎㅎ
’ 작가’라는 타이틀이 좋았다.
남편에게 말했다.
’나 아이패드 사주면 글 쓰는 작가되고 싶어‘
우습다. 아이패드가 없어서, 노트북이 없어서 글을 못 쓰는 게 아닐 텐데?ㅎㅎ
그렇게 아이패드를 받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며)
질러놓은 말이 있으니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았다.
처음엔 ’ 작가‘라는 단어의 무게감 때문인지
작가신청이 두려웠고
그냥 막연히 글을 써 나갔다. 글이 하나, 둘 씩 저장될 때마다
답답하고 무기력했던 내 하루가 해소되는 듯했고, 부자가 된 듯 든든했다.
10개 남짓한 글이 저장되었을 때쯤,
나는 작가신청을 지원했고, 드디어 ‘브런치작가’가 되었다.
아직 ‘작가‘라 일컫긴 너무 우습지만
글 쓰는 취미를 계속 이어나갈 원동력이 된 거 같다.
또, 게으름이 다시 스멀스멀 기어 나와
글 발행이 늦어질게 뻔하지만, 취미활동이니까,
편하게 한 편 한 편 발행해 보려 한다.
하루 한 개라도 꾸준히 발행하기를 2년 남짓하다 보면(운동을 습관화 만드는데 2년이 걸렸으니)
어느새 습관화되어, 당당히 ’ 내 취미는 글쓰기’라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브런치에 게재된 글과 동일하게 블로그에도 함께 게재해볼까 한다.
핑계가 많고 게으른 어른이다 보니 쉽진 않겠지만 …
‘어쩌다 보니 브런치작가가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