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

사춘기 자녀를 품고 산다는것,

by 소담


오늘도 여지없이 폭발했다.

“내꺼 왜쓰냐고!! 내꺼 !!! 아아아아아아아“


아이를 키우며 그동안 꼭 지키고자 했던 철칙이 있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 등교하는 아이들 아침기분은 즐겁게 !! 이게 나의 철칙이었다.

아니, 이제는 철칙이라는 단어를 쓰기 민망할정도로 아침에 폭발한게 한 두번이 아니다.



오늘도, 참다가 쏟아냈다.

“그만 좀 짜증내라고 !! 좀 기분 좋게 갈 수 없냐?”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일희일비’가 일상이다.

하루는 좋았다, 하루는 세상 보기싫은 남처럼 싸웠다가.

이게 맞나 싶다가, 반성했다가, 원인모를 권태감에 빠져 허우적 거리기를 반복중이다.



그래, 사춘기니까… 라고 이해하기엔

내가 너무 미숙한가? 내가 너무 부족한가?

사춘기란,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과도기의 불안정한 심리상태‘

이게 사전적 의미에 가깝지 않을까?

사춘기 관련 서적을 읽어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아이마다의 성향이 있으니 발현되는 양상도 다르겠지.



지인은,

아이와 감정싸움이 되면 엄마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수용한다고 하는데

어찌보면 그게 맞는 얘기인것도 같고,

첫 아이의 첫 사춘기다 보니

내공이 없어서 지혜롭게 넘어갈 수 없는 현실이 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진다.



하루종일

‘왜? 왜 ?왜?‘ 물음표를 달고 있어도 답변이 없는

내 아이의 사춘기,



소용돌이 치는 감정을 잘 버텨내면

어엿한 성인으로 잘 성장할 수 있을까?

아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성인으로 성장할까?

엄마인 나는 내내 고민이고, 걱정이 앞선다.



아이의 하루 뿐 아니라 나의 하루도 무너져버린 오늘,

시간이 해결해줄꺼란 막연한 믿음으로

아무일 없었다는 듯 하교를 기다리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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