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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늬 Mar 08. 2023

덜어내는 습관

잘살고 싶어서 그래

어릴 적부터 성공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

신기한 건, 어릴 적 봤던 세일러문이나 디즈니 만화동산보다 <성공시대>라는 프로그램이 더 기억에 남는다.

막연하게 잘 살고 싶었다.

남들 하는 건 다 하면서 살고 싶었고 그 이상을 늘 꿈꿨다. 덕분에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

고민보단 도전을 선택했고, 핑계보다 행동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 깨달은 건 결국 잘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해야 할 일을 추가하는 것보다 잘 버리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막연하게 잘 살고 싶었던 나는 계속 더하는 삶을 살았다. 그렇게 맥시멀 리스트가 되었고 번아웃이 왔다. 덕분에 그때부터 덜어내기 시작했다. 처음엔 하나씩 하나씩 가지 치는 삶이 어색했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까? 혹은 이것도 버려도 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 하지만 덜어낼수록 성장했고 삶이 충만해 졌다. 여백이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에 집중한다.


오늘 인스타를 조금 덜 보기로 했다. 사소한 고민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여백의 시간이 생겼고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올해는 매일 하나씩 덜어내는 습관을 가지기로 했다. 내일은 주말이다. 아침잠을 덜어내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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