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으라

수원 화성, 광교저수지

by 써니톰

멍하니 술 취한 채

주말이 지나갔다

소래포구의 전어회가 좋다나

안주가 좋은 거냐

술이 좋으냐

친구가 좋으냐

그렇게 시간은 금방 갔다

깨어나라


과거의 무딘 전통을

탈각하는 아픔을 뒤로하고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부활은 먼 나라 이야기

깨어 있으라


오늘은 수원역 8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시내를 걸어 구 경기도청으로

팔달산을 오른다

정조와 다산 정약용의

수원 화성을 꾹꾹 딛고

반바퀴 걸어본다

화성행궁을 내려보며 지나니

동편 팔달문에 내려온다

북문을 돌아 전통시장을 구경하다

수원천으로 들어선다


천변을 따라 북으로 북으로

걷는다

곳곳에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제발 생태수변을 되살리는

자연친화적인 수원천이 되길

빈다


드디어 광교공원

강감찬장군이 반긴다

오늘의 목적지

광교저수지 제방에 올라

긴 호흡으로 저 멀리 바라보며

쉼을 갖다


산골을 가로질러

빠른 길로

경기대를 거친다

산중턱에 지어진 학교

광교신도시와 함께

번창해 보길 기원한다


신분당선 광교역을 타고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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