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를 보충하다

한방차 한잔 하시죠

by 써니톰

한방문화축제가 곧 열립니다. 어디서냐고요?

25.10.17~18,

서울 제기동 <서울약령시장>입니다


어린 시절 도시에서 공부하고

방학 때 내려온 시골집에서

어머니는 닭을 잡아 한약재를 넣어

삼계탕을 해 주셨다

조부는 가끔 약재를 사 왔다

십전대보탕이나 총명탕이다

할머니는 약탕기에 사 온 약재에 물을 붓고

화로에 솔방울, 나뭇가지로 오래 끊여

삼베에 담고 꼭 짰다

나는 그 물을 마셨다. 따뜻한 물이 온몸을

돌아다니니 영양제로 만점이었다

첫맛은 쓰나 나중에는 감칠맛이 났다

인삼, 감초, 녹용 등을 넣은 한약이다


오늘은 추석을 맞이하고

날씨가 추워지니 한약재를 사서

몸보신할 수 있으려나?

1호선 제기동역에서 출발한다


내리자마자 한방축제를 알리는 플래카드,

지상에 나오니 도로변부터 잡상인으로 무척

북적거린다

역시 추석이 오긴 온 것 같다

약재상에 들려 한약재를 사서

집에서 달여먹을 생각을 했다


쌍화탕 재료들만 한 근씩 사서 집에서

물 붙고 끓여 마시고자 했다

쌍화탕 재료, 50일 치가 10만 원이란다

일단 더 알아보기로 했다


더 들어가면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있다

멋들어진 한옥이다

한의약박물관은 말 그대로 한방 소개이다

사상의학, 체질별로 처방을 안내한다

난 소음인과 태음인이 섞여있다

2층 약초족욕은 따뜻한 물에 약재를 넣어 고생한 발을 풀어 주는 것이다. 두한족열(頭寒足熱)이다

3층 보제원한방체험은 손과 다리, 그리고 누워서

허리마사지이다

오랜만에 전통음악을 들으면서 호강을 누렸다

그동안 고생한 내 육신에 휴식을 주었다

시간 날 때마다 오고 싶은 곳이다

가격도 합리적으로 적절하다. 서울시 직영이라

아무래도 저렴하다

주말이면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약재를 사서 탕제를 하는 것이 귀찮고

탕을 내리는 기구가 또 필요하다

결국 쌍화탕의 기성품을 사기로 했다

시음해 보니 좋다. 그런데 너무 달다

뜨거운 물을 더 많이 붓거나 음식(찌게, 국)에

넣으면 될 것 같다.


결국 이번은 시음단계이다

좋은 한약재상을 단골집으로 만들어

형제, 친지, 친구 등 지인을 소개하거나

한약재를 선물로도 괜찮을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건강에 관심이 많고 신경을 써야 한다

결국 장수는 운동과 섭생이다


서울은 구석구석 좋은 곳이 많다

모래사장에서 금을 발견한 느낌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위해

이제 한 발자국 다가선 기분이다


여러분도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하나요

환절기를 맞이하여 몸의 기(氣)를 보충하는

이 약령시장(경동시장)에 가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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