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소무의도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 <가고파>, 이은상 작시
바다가 보고 싶다
오늘의 목적지는 무의도, 소무의도이다
인천공항 (T1-7)에서 시작한다
11:50 시내버스를 타고 서쪽으로 간다
용유도역까지 경전철이 있기는 한데 월요일은
휴무라고 한 주민이 이야기한다
곧 용유도역을 거쳐 무의도로 들어선다
무의도에서는 하나개해수욕장을 거쳐
종점 광명항에서 하차한다
소무의도는 무의도에서 다리를 건너간다
크지 않는 섬이라 아담하고 좋다
다리는 인도, 승용차 각 1차로로 폭이 작다
군데군데 둥그런 원을 만들어 서로 비켜가며
양보 운전을 해야 한다
섬에 들어가면 주차할 데가 없단다
걸어가 보니 소무의도는 평범한 작은 어촌이다
시계방향으로 돌다.(1~7코스)
고도가 낮은 코스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니
훨씬 쉽다. 반대방향은 낭떠러지가 있어 약간
급경사이다
푸른 바다와 파도소리가 계속 나를 반긴다
날씨가 너무 좋다. 처음에는 더웠는데
그래도 겨울이라 쉬면 곧 추위가 몰려온다
영종도 인천공항 비행기는 계속 내리고
제2연육교(인천대교), 송도신도시,
시흥 월곶신도시가 보인다.
가까이 팔미도 등대도 보인다
서북에는 해녀도, 영흥도 화력발전 연기도 보인다
섬 서쪽에 작은 radar기지로 아마 선박 통신용일
것이다. 소무의도 한 바퀴 돌고 다시 다리를 통해 돌아오니 광명항이다. 바닷가에 치어들이 바글바글하다. 숭어라고 한다
버스를 타고 하나개해수욕장에 하차하여
해상탐방로를 걷는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이다
주말에는 갯벌체험도 하는 모양이다
끝나는 지점 계단에서 호룡곡산(243.6)에 오르다
어렵지 않지만 그렇다고 만만히 보면 안 된다
해발 0m, 해상에서 시작하니까
평일 혼자 걷는 산길은 위험하다
산짐승이 나타나고 낙엽이 미끄럽다
부상위험이 상존하다. 동행자가 있어야 한다
산 정상에서 광명항으로 한참 내려오는 길,
삼거리에서 팻말이 없는 곳에서 우회전으로
들어서니 밭이 보인다
바로 오지 않고 돌아오다 바닷가로 접어들다
지도를 보니 바닷가로 가면 얼마 안 되는 거리,
바위틈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다
두 번의 험난한 갯바위를 거쳐 간신히
도착한 곳이 덕점방파제이다
출입통제지역 게시판이 붙어있고 사망
사고가 자주 있었던 모양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다시는 가서는 안될 그 바닷가 지역이었다
밀물이 몰려오면 오도 가도 못할 지역이었다
간조시간이라 다행히 바위를 뚫고 광명항에 들어오다
해식애로 단절된 낭떠러지, 미끄러운 바위
밀물 때는 고립되는 곳이다
팻말이 있고 모두가 다니는 곳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덜 위험하다.
광명항 샘꾸미선착장에서
다시 인천공항버스(T1) 타다
섬주위의 청소 필요하다. 바닷가에 어구 등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름답고 청정지역 무의도가 되길 바란다
산은 멀리서 보기보다 깊고 구릉이 많다
바다는 생각보다 항상 멀다
겉보기에는 우습게 보여도 그 내면에 들어가면
2~3배 정도 거리가 더 멀고 힘이 든다
남보기 우습게 보여도 개개인 삶도 힘들다
이제 모든 걸 내려놓고 잊으며 떠날 것이다
누구나 모든 인생이 그렇다
내 고향 남쪽 해남의 바다는 멀지 않고
인천공항 가까이에도 있었다
그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