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해피엔딩 역시 멀었다.
애석하게도 폭풍같은 20대가 지났건만
서른이 모든걸 보장해주진 않는다.
나도차도 적응못한 서른의 삶은
그냥 평안함만 주기엔 우리는 너무 초보다.
한낱 초보운전에게도 너그러움이 주어지건만
인생은 모든 선택의 결과를 묵묵히 감내해야할뿐
연습도 여유없다.
서른, 이제 어른의 반열에 들다
꼬마가 뒷짐을 진 체 "에헴"
어른흉내를 낸다. 그 모습이 귀엽다
서른, 폭풍같던 20대를 지나온 선배,이젠 어른.
어른이라는 자유는 한정적 자유다. 책임이라는 굴레안에서.
서른은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암묵적 동의와 함께 시작한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엔딩이 오기까지 아직 많은 단계들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 과정들이 우리를 만든다.
인생이 홀로서기임을
내려놓음의 연속인것을
다시 죽음의 시작인것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기가
이렇게나 어렵구나
가슴을 치면 좀 풀리려나
소리를 지르면 좀 나아지려나
눈을 감고 이를 악물어본다.
고통으로 존재를 가늠해본다.
아. 살아있구나.
초보로의 삶이 답답하고 가끔 지치기도 하지만
영원히 숙련되지 않을 인생초보기에
이순간도 즐겨본다.
오늘도 몸부림치며 살아있을 당신을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