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갈림길에서 오늘 나에 대한 생각을 점검한다.
1. 언제나 오류는 존재한다.
그건. 거짓말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는 말.
나는 이젠 지쳤다는 말.
나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말
나는 무능력하다는 말.
나는 혼자라는 말.
나는 다신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말
누구도 나에게 하지 않는.
내가 나에게 하고 있는 말들
위기다. 내 내면에서 나에게 쏟아내는 맹독들은 나의 마음을 치지직 소리를 내며 녹여내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나의 말에 의해, 나로 인해 우물 안에 갇히고 나를 싸고돌아 결국 내 안에 갇혀버린다.
이성적인 사람인 나는
모든 상황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스스로에 대한 연민으로 나를 불쌍하지만 혼나야 마땅한 존재로 만들고 있었다.
이미 내 기준에 의한 객관성일 뿐 나는 내 생각에 쌓여 나를 바라보고 있다.
가장 밑바닥에 있는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생존의 욕구를 떠올렸다.
살고 싶어 몸부림친다.
2. 오류는 언제나 수정 가능하다.
처참한 몰골로 지옥으로 끌고 가는 존재는 '생각'이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고개를 뉘어버리는 갈대처럼 생각은 한 가지 길로 이끈다. "죽음"
어차피 한 번은 죽는다는 생각이 합리화하고 죽음으로 모는 생각을 정당화한다.
위기다. 생각이 삶의 위기를 초래했다.
그리고 다시 돌이키는 것 역시 생각이다.
죽음으로 향하는 동안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대로, 괜찮겠어?
체념 한 듯 끌려가던 몸을 다시 일으킨다.
그리고 멈춘다.
내가 토해낸 생각들이. 내 입술에서 말이 되고 그 말을 다시들은 내가 독을 만드는 지금
나는 이대로 괜찮은가.
모든 생각에는 항상성이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오만가지 생각은 각기 자신의 고유한 성질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생각 중에 가장 오래 머무를 것들을 선택하고 있다.
달리는 차를 멈추려면 달리던 속도에 따라 그만큼의 기름과 동력이 소모된다.
폭주하던 생각을 멈추는데도 그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의 생각이 생각을 낳고 그저 우울한 하룻밤 선택했던 생각의 결과는 생의 마감과 진행을 결정하기도 한다.
생존의 갈림길에서 오늘 나는 나의 방향을 결정한다.
삶의 위기는 생각의 위기이다.
나의 생각을 점검하고 나의 태도를 돌이키려면 나는 멈춰야만 한다.
오늘은 그동안 미뤄뒀던 지혜의 책을 폈다. 성경.
이미 생각에 지친 내가 다시 생각의 오류에 속지 않도록
나의 방향을 점검하게 할 책.
3. 오류로 인해 절망할 이유가 없다. 수정 가능하니까.
나에 대한 시선을 옮겨 세상에 둘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얼마나 당연히 주관적인 사람인가.
우리의 시야를 넓혀 세상을 바라보자.
넓고 넓은 세상에 한 부분인 내가 모든 기준이 될 순 없다.
단 하나의 삶도 같을 수 없기에 우리는 우리의 삶을 좀 더 넓게 조망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나를 결정해 왔던 생각의 말들을 멈춘다.
각기 자신만의 우물이 있고 그 우물 안에 갇힐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끊임없이 그 우물에서의 탈출을 감행해야 한다.
우물에서 나가가기 위해선 물을 채워야 한다.
그리고 숨을 멈춘다. 그렇게 멈추고 나서야 수면에 가까워진다. 그때 우물에 입구에 다다른다. 그렇게 세상을 보면 된다.
우물 안에 있는 나에게 보이는 좁은 하늘이 아닌 넓은 하늘을 같이 바라보자.
우물 위에서 함께 눈을 맞추고 세상으로 나아가자. 그렇게 함께 가자.
나라는 우물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선택에 달렸다.
나를 향한 긍정의 시선, 자기연민이 아닌 자기사랑, 나에게 하는 따뜻한 위로, 칭찬, 미소.
나에 대한 깊은 사랑은 타인을 사랑할 여유를 준다.
결국 죽음을 이기는 건 사랑뿐인 것이다.
무모함은 무모함일 뿐 용기가 될 수 없다.
나에 대한 단단한 믿음의 줄을 달고 세상으로 번지 점프하라.
그것이 용기다. 죽음에 대한 삶의 용기
+
나를 감싸고 있는 우물을 깨닫기까지 한 달 남짓
돌이켜보니 점점 그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나의 태도를 점검하고 멈출 수 있는 여유도 제법 만족스럽다.
생각이 책 접듯이 탁 접어지면 참 좋으련만
알고도 질질 끌고 가는 그 시간이 어쩔 수 없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사정거리가 필요하듯 말이다.
밖으로 나가기 위한 우물을 다시금 채우기 시작했다.
아직 발바닥에서 찰랑거리는 수준이지만 방향이 명확하기에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용기 낼 준비를 해본다.